섬강은 강원 남서부를 관통하는 강이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의 경계에 솟은 태기산 서쪽 청일면 율실리 봉복산 계곡에서 출발한다. 횡성의 청일면은 산세가 험한 만큼 숨겨진 지역들이 많아 조용히 전원생활을 하기 좋은 곳이다. 태기산 자락인 유동리나 신대리 등의 지역이 인기가 있는데 특히 태기산과 봉복산이 에워싸고 있는 신대리의 경우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갑천면 주변으로는 최근 들어 전원주택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아직 가격이 저렴하다. 교통이 불편한 오지였으나 최근 들어 교통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횡성나들목, 영동고속도로 둔내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다.
횡성댐에서 잠시 숨을 고른 섬강은 횡성읍을 거친다. 섬강변의 가장 큰 마을로 읍의 중심에서 자동차로 약 5분 거리에 전원주택단지들도 개발되고 있다. 교통여건도 좋고 생활도 편리하다. 횡성읍을 관통한 섬강은 금계천과 전천을 만나 원주시 호저면이 된다. 이곳에서 만들어 놓는 경치가 또한 장관인데 칠봉유원지 주변은 여름 피서지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칠봉 유원지는 7개의 바위 산봉우리가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가족단위로 찾아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유원지다. 칠봉 정상에서는 횡성 주변과 원주시 일원을 감상할 수 있고 산줄기를 따라 흐르는 섬강의 물줄기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교통도 편리해 중앙고속도로 북원주나들목에서 10여분 거리다. 15분 정도 가면 오크밸리 골프장이 있어 그 주변으로 전원주택과 펜션들이 밀집돼 있지만 칠봉유원지 주변으로는 이렇다 할 개발이 없고 펜션도 찾기 힘들다. 원주 기업도시 배후로 교통이 편리하고 경관이 수려해 전원생활터를 찾는다면 답사할만한 곳이다. 오크밸리 주변과 비교해 가격도 저렴하다.
이어서 섬강이 닿는 곳이 간현유원지 주변이다. 지정면 간현리에 있는 간현유원지는 중앙선 열차가 서는 간현역이 있어 서울에서 대학생들의 MT장소로 유명하다. 간현유원지 근처에 두꺼비 모양의 바위가 있어 두꺼비 '섬'자를 써 '섬강'이라 부르게 됐다. 섬강 물길 따라 경치가 아름다운 곳들이 많지만 특히 두꺼비 바위가 있는 간현이 섬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간현을 지난 섬강은 문막에 이르러 평야를 만들어 놓은 후 부론면에서 한강을 만나 여주로 흐른다. 과거에는 원주·영월·평창·정선·횡성의 전세를 모아 한양으로 운반하던 창고인 흥원창이 섬강변 있었다고 한다. 섬강이 한강과 닿는 부론면 주변으로 전원생활 할 만한 터가 많고 휴가지로도 좋다. 강변을 따라 전원주택과 펜션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데 인접한 여주와 비교해 땅값도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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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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