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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뒷수습 나선 캐피털…여전채 발행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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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론·후순위대출에 부실 '위험'
대손충당금 쌓기 위해 여전채 발행↑
"PF 대출 줄이고 새 먹거리 찾아야"

금융당국이 지난달 13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을 내놓은 후 캐피털 업계가 뒷수습에 한창이다. 여신전문금융채를 발행해 대손충당금을 쌓고, 부동산 PF를 대체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계는 올해 5월14일부터 6월14일까지 한 달간 1조9973억원 규모의 채권을 순발행했다. 올해 1월부터 5월13일까지 여전채 순발행액은 1조7135억원에 그쳤다. 최근 한 달간 여전채 순발행액이 지난 4개월여 기간 여전채 순발행액을 넘어선다.

캐피털사별로 보면 최근 한 달간 여전채 발행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나캐피탈로 총 5850억원이었다. IBK(5000억원)·JB우리(4800억원)·현대캐피탈(33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신용등급이 AA- 밑인 중소형 캐피털사도 채권 발행에 적극적이었다. A+ 등급의 캐피털사인 메리츠·롯데캐피탈은 각각 2900억원과 2500억원을 발행했다. 애큐온캐피탈(A)은 총 143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PF 뒷수습 나선 캐피털…여전채 발행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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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공급 물량이 빠르게 늘어난 건 부동산 PF 구조조정과 연관성이 높다. 캐피털 업계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5조8000억원으로 은행·보험사 다음으로 많다. 캐피털사들은 주로 사업 초기 단계인 브리지론에 대출을 내줬고, 대체로 중·후순위 대출을 취급한 까닭에 부실 위험이 크다.


이에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쏟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12일 ‘부동산PF 손실인식현황과 추가손실전망’ 보고서에서 캐피털 업계의 부동산 PF 예상 손실액을 2조4000억~5조원으로 산출하고, 9000억~3조5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2.8~11.1%에 이르는 값이다.

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업권 전체적으로 자금 여력이 많이 줄었는데, 부동산 PF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으려면 여전채 발행을 확대해야 한다”며 “캐피털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채권 발행이 사실상 유일한 자금 조달 방법”이라고 말했다.


여전채 발행 여건이 개선된 점도 자금 조달을 늘리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 채권 브로커는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자금을 미리 확보하자는 취지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신용등급 A~A+ 수준의 캐피털사는 금리와 리스크 모두 적정해 시장 수요가 높다”며 “이들은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언더 발행’에도 성공한 만큼, 최근 여전채가 강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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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자 캐피털 업계는 부동산금융 취급 규모를 줄이고 새로운 먹거리에 주목하기도 했다. 다소 수익률이 낮더라도 주식·사모펀드(PEF) 출자 등 투자금융을 살피려는 분위기다. 위기를 먹고 사는 업종인 부실채권(NPL)금융으로 손을 뻗치거나, 할부·리스금융 등 본업에 다시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나온다.


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의 연장선으로 신규 PF 대출 취급을 중단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PF 부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에 당분간 업권 내 부동산 PF 대출잔액 규모는 지속해서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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