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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車업계 2011년도 전망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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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지난 3월11일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 여파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2011년 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에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부품 부족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2011년 회계연도에는 큰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0년 회계연도에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7대 자동차 업체의 순익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1조3000억 엔(17조4620억 원)을 기록했다.

이들의 전 세계 판매량은 총 2000만대 이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90%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닛산과 스즈키자동차, 후지중공업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엔 강세와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업체들의 해외 판매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전일 닛산은 2010년도 판매량이 중국에서 35% 이상 늘어나는 등 해외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지진 여파로 3월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탓에 4분기(1~3월) 순익은 501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25% 수준에 그쳤다. 심지어 이 기간 동안 마쯔다자동차와 후지중공업은 적자를 기록했다.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3대 자동차 업체는 대지진으로 총 2000억엔 정도의 특별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이 2011년도 상반기(4~9월)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스즈키 자동차는 인도 사업부 덕분에, 혼다는 오토바이 사업 덕분에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또 일본 7대 자동차 업체들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당분간 실적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도요타는 지진 발생 한 달여 만에 조업을 재개했지만, 일본 공장 가동률은 50% 수준에 불과하다. 도요타는 가동률이 내달 70% 수준으로 회복되고 올해 말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자동차 업체들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엔·달러 환율은 평균 82엔선으로, 1년 전의 91엔선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요타는 "(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유럽 라이벌 업체들은 원화와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고,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가는 등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코쿠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사쿠라이 유우키 사장은 "엔 강세가 한동안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제조업체들은 엔·달러 환율이 75~80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이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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