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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보복테러 불안감 확산..나스닥 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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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지수는 예상 상회.. 유가 급등락·金값 재상승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뉴욕증시가 오사마 빈 라덴 사망소식에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이후 보복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동반 하락세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일(한국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1만2807.36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각각 0.18% 0.33%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가 보복테러에 대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주요 시설에 대한 보안 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이 일단 테러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데 일조한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추종세력이 남아있는 만큼 추가적인 보복테러 위협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급락세를 기록하던 국제유가는 물론 국제 금 시세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시장의 불안감을 여과없이 반영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4월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으며 테러와 관련한 심리적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빈 라덴 사망.. 장 초반 상승= 뉴욕증시는 이날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소식에 일제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1만2873.05, S&P500도 0.39% 오른 1368.99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오사마 빈 라덴 사망소식에 환영하고 나서면서 오름폭은 더욱 확대됐다. 제임스 캐머런 영국 총리는 "빈 라덴이 사망함에 따라 테러 등과 관련한 위협이 줄어들었다며 세계인들이 이에 대해 안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빈라덴의 사망은 전 세계적 테러에 대한 중대한 사건"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이 "빈 라덴이 사망하면서 세상은 더욱 안전해 지고 나은 곳이 됐다"고 발언하면서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테러 위협으로 인한 불안정성으로 투자에 나서기를 꺼렸던 자본들도 증시로 돌아오는 듯 했다.

전문가들은 빈 라덴 사망으로 더욱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질 것이라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테러와의 전쟁에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반 총장은 "세계 곳곳의 테러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준 빈 라덴의 죽음으로 테러와의 전쟁에 큰 분수령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테러리즘 척결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보복테러 가능성 부각.. 하락반전=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소식에 이어 ISM 제조업 지수가 전망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조심식 확대하던 증시는 다만 빈 라덴 죽음 이후 미국이 광범위한 테러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동반 하락세로 전환했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앞으로 며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알카에의 남은 조직이 보복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레온 파네타 CIA 국장도 "빈 라덴이 사망한 이후 미국은 물론 동맹국이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잘 알려진 알카에다 수장이 죽었다고 해서 알카에다의 활동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알 카에다 조직원이 존재하는 한 정의를 전파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테러의 위협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역시 오사마 빈 라덴 사망에도 불구하고 테러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빈 라덴의 죽음으로 테러와의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며 더욱 테러에 대해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 급등락.. 金값 다시 상승= 오사마 빈 라덴 사망소식에 중동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하락출발한 국제 유가는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는 전문가들의 발언으로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후 예상치를 상회한 제조업 지수 영향으로 소폭하락세로 장을 마쳤지만 이날 하루 등락폭은 어느때보다 컸다.

이날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반등해 전일보다 0.4% 떨어진 배럴당 113.52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3.11달러 떨어진 배럴당 110.82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런던 상품거래소에서도 브렌트유가 빈 라덴 사망소식에 지난 3월15일이후 가장 큰 폭인 3.4%나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지수도 유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4월 ISM 제조업지수는 60.4를 기록했다. 지난 3월 ISM 제조업지수는 61.2였다. ISM제조업지수는 통상적으로 50를 넘으면 확장국면에 있다는 의미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4월 ISM제조업지수는 59.5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폴 데일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이 다른 부문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강한 수요로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이라고 분석혔다.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장중 테러 불안감이 증폭,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전거래일 대비 70센트 상승한 1557.10달러로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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