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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달러 예금 금리를 내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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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베트남 중앙은행이 베트남 통화인 동화 안정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기준금리를 13%로 인상하고 달러 암거래를 단속해도 효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러화 예금 금리 상한선 인하카드를 꺼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베트남 중앙은행이 달러예금 금리 상한선을 연 3%로, 기업일 경우에는 1%로 각각 책정하도록 시중은행에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같은 지침은 주효했다. 이날 동화에 대한 투기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동화가치는 33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7.51%나 되고 동화 예금금리가 14%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1~3% 금리는 이자가 없는 것과 마찬 가지였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달러 동화 환율은 이날 달러당 2만703 동을 기록했다. 동화 상승폭은 2008년 7월21일 이후 가장 큰 0.8% 올랐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기준환율을 27일 달러당 2만720동, 26일에는 2만708동을 고시하고 플러스 마이너스 1%의 등락을 허용했다.

베트남 중앙은행 호치민시 지점은 달러화 매점과 동화 가치 안정을 위해 1%인 달러예금 자체를 아예 없앨 것을 요청한 한 것으로 알려져 통화당국의 향후 행보가 동화 가치 안정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고가 수입품 증가 등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자 수출을 늘리기 위해 동화를 지난 15개월 동안 무려 5차례 평가절하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동화는 약 8% 가치가 하락했다.

그렇지만 무역수지는 3월 14억1000만 달러 적자에 이어 4월에도 14억 달러의 적자를 내는 등 올들어 4월까지 4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달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를 풀었고 외환보유고는 2008년 말에 비해 무려 46%나 감소한 124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더 이상 내버려둘 경우 외환보유고는 바닥을 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통화당국을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욱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주 베트남의 경제전망은 통화긴축을 위해 취한 일련의 조치들이 동에 대한 신뢰를 높이느냐에 달려있다고 한 것도 베트남 당국이 결심하는 데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이와함께 달러 지급준비율도 올려 달러화의 상용화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동화가 안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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