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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한국인 수베이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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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20년 투자 이끈 주역" 알 팔리 총재 독특한 현지화 전략 극찬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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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에쓰오일은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에 최초 투자한 회사로 지난 20년간 다른 국가와 비교가 불가능한 전례없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쓰오일이 아시아 석유산업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회사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데는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이 컸습니다."

최근 이사회 개최를 위해 방한한 사우디 아람코의 칼리드 에이 알 팔리 총재는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CEO 조찬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에쓰오일 수베이 CEO와 임원들을 청중에게 소개했다.
그는 "수베이 CEO는 한국어도 잘하고, '반 한국인'이 됐을 정도"라며 에쓰오일의 놀라운 성과에는 '일등공신' 수베이 CEO의 공이 컸음을 알렸다. 이어 "지난 20년간 가슴이 뜨거울 정도로 보람찬 적도 있었고, 좌절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에쓰오일과 한국사회에 대한 애정만큼은 한결같았다"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지분 35%를 가진 최대주주다. 최근 3년치 배당수익만 보더라도 3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상당한 규모다. 에쓰오일을 통해 아시아에 최초로 투자한 사우디 아람코에게 있어 에쓰오일은 향후 아시아 투자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했음이 자명하다.

사우디 아람코는 오는 28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사회를 개최한다. 알 팔리 총재는 "이사회를 한국에서 결정한 이유는 에쓰오일과 한국이 사우디 아람코의 자랑스러운 과거의 일부이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알 팔리 총재는 이 같이 혁신적인 성과가 수베이 CEO의 노력이 컸음을 인정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수베이 CEO의 경영능력에 만족감을 나타낸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수베이 CEO는 2008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정유회사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설비투자를 강화해왔다. 특히 정유회사의 미래는 안정적인 원유 공급뿐만 아니라 첨단 설비와 기술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기술 투자를 확대해왔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도 화제다. 수베이 CEO 명함에는 '이수배(李秀培)'라는 한글이름이 한자와 함께 적혀있다. 자신의 본명인 수베이를 거꾸로 한 의미이기도 하지만, '빼어날 수, 북돋울 배'를 한자 이름에 적용해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이기도 했다.

수베이 CEO는 한국말을 상당한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웬만한 의사소통은 모두 한국어로 할 수 있을 정도다. 여가시간에는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서적을 탐독한다. 가끔 한국인보다 한국 역사에 더 해박해 임직원들이 놀라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한국음식도 사랑한다. 한국인들도 먹기 쉽지 않다는 '삭힌 홍어'까지 즐길 정도다.

수베이 CEO는 "올해는 미래 이익 창출의 토대를 다지고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계획을 추진중"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온산공장의 일일 생산 능력을 65만 배럴로 확장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정유공장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본사 사옥에 입주하는 첫해라 의미가 더욱 깊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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