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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 다이어트와 봄의 미묘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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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흰 눈을 유난히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추운 겨울이 따뜻한 계절보다 고마운 이유는 단 하나다. 옷을 껴입을 수 있다는 점인데 이것은 생각보다 참 편리한 일이다. 추위에 떨다가 집에 들어오면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공복을 느끼게 될 때가 많다. 따뜻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싶어진다. 그렇게 하루 이틀 먹다보면 어느새 포동포동하게 오른 살과 무너진 몸매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뱃살을 가려주는 롱코트, 무너진 턱 선을 숨겨주는 목도리, 종아리와 허벅지의 경계가 모호한 다리를 감싸주는 롱부츠가 있기에 겨울엔 마음이 편하다.

그러나 겨우내 감춰오던 살들은 꽃이 피는 화사한 봄을 맞이하면서 조금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옷차림이 점점 얇아지고 밝아지면서 그동안 은폐해오던 몸매를 드러내야한다. 많은 여성들은 결국 코트를 옷장 속에 넣으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다. 다이어트에서 동기유발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계절적인 요소는 다이어트에 좋은 효과를 가져온다. 그렇다면 다이어트와 봄은 왜 미묘한 관계가 있는 것일까?
봄의 따뜻함으로 인한 기온 때문에 봄은 다이어트를 위한 필수조건을 갖추고 있다. 가을과 겨울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실패할 확률은 봄보다 높다. 보통 다이어트는 6개월 이상 지속해야하는데 겨울에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체온이 저하되므로 대사량도 함께 감소되기 때문이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는 말뿐만 아니라 사람도 살이 찐다는데 그 근거는 식욕을 돋구는 음식의 맛이지만 어쨌건 가을부터 늘어가는 뱃살은 겨울이 되어 최고조에 이르기 쉽다.

얼마 전 MBC 오락프로그램 <세바퀴>에 출연한 개그우먼 김신영이 아픈 고백을 한 적이 있다. 날씬한 몸매를 소유한 연예인들을 가리키며 자신과는 유전자부터 다르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흔히 먹어도 살 안찌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반대로 물만 마셔도 살이 씨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후자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전자는 신의 혜택을 받은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로 신의 혜택도, 유전자의 문제도 아니며 자신의 나쁜 습관으로 만들어진 체질의 문제이다.

우리의 몸속에는 교감신경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음식물이 섭취되었을 때 에너지 대사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섭취한 음식을 신체의 필요한 기관에서 효율적으로 잘 사용한다는 것은 대사율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가 여름에 사용하는 선풍기도 날개부위에 먼지가 쌓이게 되면 날개의 회전이 예전보다 시원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처럼 우리의 몸 역시 섭취한 음식물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몸속에 찌꺼기로 남게 되면 몸이 무거워지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결국 필요한 신체에서 잘 사용되지 못하여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되어가는 것이다.
빵을 구울 때와 오븐을 이용하여 요리를 할 때 우리는 예열작업을 한다. 미리 덥혀진 오븐 안의 열기로 인해 더욱 맛있는 조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체도 마찬가지 원리를 따른다. 적당하게 올라간 기온은 우리 몸의 체액과 기흐름을 빠르게 도와줄 수 있으며 혈액의 흐름도 원활하게 한다. 즉 신진대사가 좋아져 다이어트하기에 좋은 신체적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따라서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한 봄은 다이어트의 성공을 위하여 최적의 시기에 해당된다.

앞서 설명한 에너지 대사율을 관할하는 교감신경은 체온이 상승했을 때 활발하게 작용한다. 즉 체온이 상승하면 교감신경이 활발하게 작용하고 이는 에너지 대사율을 높여 섭취한 음식이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도록 기능을 한다. 이런 신체조건을 지속시키면 살이 안찌는 체질을 만들 수 있다.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고 집 근처의 조깅코스나 공원에서 운동하는 것으로 봄의 화사함과 함께 건강과 아름다움을 얻자. 봄은 새로움과 꽃이 있어서 참 아름답다. 하지만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라고 노래한 안치환의 가사처럼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노력하는 사람은 봄의 그 꽃보다 실제로 더 아름답다’고.




전형주 미사랑비만노화방지클리닉 원장 / 식품영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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