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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고용 늘리는 美 다국적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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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글로벌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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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미국에서 고용을 줄이는 반면 해외 고용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미국 상무부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다국적기업들의 해외고용은 2000년대 들어 240만 명 늘어났지만 미국 고용은 290만 명이 줄었다고 보도했다.
1990년대 미국에서 440만 명을 고용하고 해외에서 270만 명을 고용해 미국 고용시장에 비중을 둔 것과는 명백히 대조를 이루는 수치다.

WSJ은 최근 이러한 경향이 아시아와 같은 신흥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실업률은 높고 임금은 오르지 않는 현재 미국 고용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기업들은 과거 값싼 임금을 이유로 해외 고용을 늘렸다면 이제는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보다 해외 고용 비율을 늘린다는 입장이다.
제프리 임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워싱턴 연설에서 "세계화 시대에 값싼 노동력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GE는 고객들이 있기에 브라질과 중국, 인도에 간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GE의 해외사업 비중은 30%였으나 현재 60%로 두배 늘었다. GE 직원들도 2000년에는 해외 출신이 46%였지만 현재는 54%다.

세계 최대 건설장비 생산업체인 캐터필러도 경기침체가 심했던 2009년을 제외하고 해외 고용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2005년부터 지난해 사이 캐터필러사의 미국인 직원 채용은 3400명 늘었지만 해외 직원 채용은 1만5900명이나 늘었다.

기술관련 기업들도 해외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오라클은 지난 5년 동안 미국 고용의 두 배에 달하는 직원을 해외에서 고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63%가 해외출신 직원들이다.

미국 다트머스대학 매튜 슬러터 경제학 교수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면서 “다국적 기업들은 미국 고용시장에 매력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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