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팀은 지난 2009~2010년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2832명과 중학교 1학년 학생 1479명 등 총 43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첫째'인 중학생의 약 40%, '둘째' 30%, '셋째' 19%가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다고 답해 자녀수가 많을수록 아토피 발병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가족단위가 커지면 형제들과 어울리면서 감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것이 아토피 질환의 예방인자로 작용해 아토피에 걸리는 비율이 적어진다'는 소위 위생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어릴 때 흔한 감기를 자주 앓을수록 커서 천식에 걸리게 될 확률이 적어진다는 연구 결과처럼 지나친 위생관념은 다른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은 줄이지만 아토피 질환에는 악화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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