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책상에서...'(http://fromyourdesks.com/)라는 사이트는 책상을 통해 사람을 들여다보는 곳이다. 이 홈페이지는 먼저 책상(desk)의 정의에서 출발한다. 책상은 주로 읽거나 쓰는 데 사용되며 서랍이나 칸막이가 달려 있는 평면 형태의 가구다. 강의를 위해 사용되기도 하고, 일을 하기 위한 테이블이자 카운터이기도 하다. 이 사이트는 여기에 더해 또 다른 정의를 제시한다. "책상은 우리가 상징적으로, 육체적으로 일하는 곳이며 존재하는 곳이다." '책상 위 풍경'을 담아내기 위해 만들어진 이 사이트는 책상을 평범한 가구에서 우리 삶의 필수불가결한 부분으로 격상시킨다. "책상은 두번째, 혹은 세번째 집이고 우리의 기본이 되는 곳, 수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다."
사진가이자 작가인 사이트 운영자 케이트 도넬리는 "내가 일하는 공간에서 영감을 얻고 싶었다"고 말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뛰어들 수 있도록 해 주는 '내 물건'들로 책상을 채웠어요. 전 언제나 고독을 바랍니다. 제게 생각할 시간을 주니까요." 그녀는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책상에서 어떤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는지 궁금해졌고, 결국 책상 사진만을 보여주는 사이트를 열게 됐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이 프로젝트는 여러 작가와 사진가, 예술가들의 책상 풍경들을 차곡차곡 모아 가고 있는 중이다. 한 번 그들의 책상을 구경해보자. 그들의 아이디어를 몰래 훔쳐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