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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할인' 정유사 후속조치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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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방안·시기 불명확···"카드사와 협의중"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SK에너지·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들이 기름값 인하 후속 조치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 압박에 휘발유·경유값을 전격 할인한다고 공표했지만, 할인 적용 시기와 방안을 둘러싼 세부 준비 작업들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휘발유·경유 가격을 리터(ℓ)당 100원 할인한다고 밝힌 SK에너지는 후속 작업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영업일이 아닌 휴일에 '깜짝 발표'를 한 탓인지 홍보가 덜 된 데다, 할인 시기와 방안에 대해 일선 주유소 사장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어 대책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주말에 할인 발표를 해서 일선 주유소까지 홍보가 덜 된 부분이 있다"며 "주유소에 할인 혜택에 대한 현수막을 붙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7일 00시를 기점으로 전국 SK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주유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시 ℓ당 100원 할인 받고, 신용카드가 없는 고객은 OK캐쉬백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SK엔크린', 'T프로미', 'OK캐쉬백' 등 주유할인 및 적립이 적용되는 기존 카드 소지 고객은 7일부터 당장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현금이나 체크카드, 타사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의 경우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없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할인은 신용카드사의 전산 시스템 구축 준비 기간으로 인해 1~2주 가량 지연될 수 있다"며 "현재 다양한 신용카드사와 조율중이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 모든 이용고객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OK캐쉬백 회원은 2000만명에 달한다.

SK에너지에 이어 가격 할인에 돌입한 GS칼텍스의 경우 상황은 더 난감하다.

1위 사업자인 SK에너지가 대폭 할인에 들어가자 4일 오후 늦게 동참의 뜻을 밝혔으나, 할인폭과 시기,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안은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

GS칼텍스도 SK처럼 그룹 포인트카드인 'GS 엔 포인트카드'로 후차감 또는 적립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지만, 카드사와의 협의·관련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서는 최소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할인폭과 시기는 SK에너지와 비슷할 것"이라며 "할인 방안에 대해서는 카드사와 협의가 끝나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정부 압박에 기름값 인하결정을 앞다퉈 발표했지만,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가 미비한 상황"이라며 "정유사의 '묻지마식 할인 발표'에 당장 기름값이 할인된다고 생각한 일부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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