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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세발낙지'가 두달만에 3억원 잃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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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목포 세발낙지', '선물의 귀재' 등으로 불리며 한때 이름을 떨쳤던 장기철씨가 최근 투자한 종목에서 두 달만에 3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씨는 24일 보유하고 있던 참좋은여행 주식 84만2093주(6.01%)를 모두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장씨는 지난 7일과 18일 각각 13만7093주, 70만5000주를 매도해 참좋은레져 주식을 모두 털어냈다.
그는 매도 사유에 대해 "경영참여 목적으로 매수했으나 경영 참여가 여의치 않아 매도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참좋은레져 투자로 약 3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그가 처음 참좋은레져에 투자한 것은 지난 1월. 그는 참좋은레져의 주식 70만1109주를 매수했다. 매수 사유는 단순취득이었다. 그러나 이후 참좋은레저의 주가 움직임은 지지부진했고 그는 한달 뒤인 2월23일 지분율을 6.01%까지 높였다고 공시했다. 2월 17, 18, 23일 3일에 걸쳐 그는 각각 3만8684주, 8만5600주, 1만6700주를 사들였다. 보유 목적도 '단순 취득'에서 '경영 참여'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장씨는 참좋은레져 보통주 73만9134주를 담보로 증권사로부터 약 20억원의 자금을 빌리기도 했다.

그가 경영 참여 의사를 밝힌 후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지만 이후 이렇다 할 흐름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장씨는 전량 매도하며 참좋은레져에서 손을 뗐다.
장씨는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율을 높이고 경영 참여가 여의치 않아 매도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 그가 경영참여 의지가 있었는지는 미지수다. 참좋은레져의 관계자는 "경영 참여를 한다고 했지만 직접 접촉을 해온 적은 없다"면서 "다른 주주들은 1~2년씩 보유하고 주주제안도 내고 하지만 이분은 보유기간이 3개월 밖에 되지 않고 주주제안이나 조언 등을 해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가 주식투자를 해서 손해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서울신용평가정보를 집중 매수해 2대 주주까지 올라갔지만 보유 2년만에 전량 매각하고 12억원 정도의 손해를 입었다.

장씨는 지난 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증권영업을 담당하면서 선물투자로 큰 돈을 벌면서 선물투자의 귀재로 통했으며 사직 후에는 재야고수로서 이름을 날렸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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