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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유사석유 유통량 맥주소비 3배...탈루세액 1조6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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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대구에서 대규모 유사석유 제조장을 적발해 저장탱크를 철거하는 장면

이달 초 대구에서 대규모 유사석유 제조장을 적발해 저장탱크를 철거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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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연간 유사석유 유통물량이 전 국민이 한해 마시는 모든 주류 소비량의 1.8배, 맥주소비량에는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빠져나가는 탈루세액은 연간 1조6000조원으로 2003∼2009년 7년간 11조원을 넘어선다.

11일 지식경제부가 한국석유관리원에서 제출받은 '유사석유제품 유통실태분석을 통한 유통량 및 탈루세액 추정'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유사휘발유 유통량은 59만2088㎘, 유사경유는 534만3275㎘ 로 전체 유사석유 유통량은 593만5363㎘로 추산됐다. 이 물량은 2009년 연간 국민들이 소비한 맥주량 200만㎘의 3배이고 같은 해 소주,맥주, 양주 등 전체 주류 출고량(333만3000㎘)의 1.8배에 육박한다.
유사석유는 50%에 육박하는 석유제품에 붙는 각종 세금을 내지 않아 탈루세액규모도 크다. 보통휘발유 기준 1L(리터) 1800원이라고 하면 세금은 50%로 910원에 이른다. 교통세 529원, 교육세 79.35원, 주행세 137.54원, 부가가치세 164.11원 등이다. 이를 토대로 2009년 유사석유 탈루세액은 유사휘발유 5312억원, 유사경유 1조1224억원 등 1조6536억원에 이른다. 2008년 고유가 시기에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해서 줄어든 세금(1조4000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유사석유는 2002년 세녹스 파동 이후 범람하기 시작했으며 2003년∼2009년 7년간 유사석유 탈루세액은 11조467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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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유사석유는 고유가가 지속되고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석유제품간 세금차에 의한 부당이득의 유인과 소비자의 저가 석유제품을 선호하는 잘못된 심리에 의해 발생한다"면서 "환경오염, 차량파손, 화재폭발및 건전한 석유사업자의 공평한 조세 납부의지를 저해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월 경찰, 국세청, 소방방재청, 한국석유관리원 등과 '유사석유근절대책협의회'를 열어 유사석유제품 추방을 위해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한바 있으며, 이달부터 전국적인 유사석유제품 특별단속을 진행중에 있다. 경찰청에서도 현장 경찰관의 사기진작 및 유사석유 단속독려을 위해 특진 배정과 주요 검거자 수시 특진, 표창 및 수사비 등 인센티브 적극 지원키로 결정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범정부 단속체계를 구축해 상시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하고 임대주유소 특별단속, 명절ㆍ휴가철 특별점검, 길거리 유사석유 특별단속, 대형사용처 특별단속 등 연간 지속적인 유사석유제품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신문ㆍ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 유사석유제품 적발내역을 분석ㆍ발표하고 유사석유 폐해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확대해 근절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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