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아가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IMF위기를 경험했던 올해 25~31세가 돈에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LG그룹 광고대행사인 HS애드의 전략연구소는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의 13~59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조사(CPR·Consumer Profile Research)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IMF세대는 ‘돈 많은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라는 질문과 ‘물질적인 생활수준이 향상될수록 더 행복해진다’라는 물음에도 가장 높은 사람들이 응답해 돈의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대로 드러났다. IMF 등의 영향으로 돈의 가치와 영향을 일찍 깨달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HS애드는 “IMF세대가 돈의 가치를 일찍 깨달은 만큼 제품 구매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매장과 쿠폰·할인권·마일리지 등 쇼핑정보를 적극 활용한다”고 전했다. CPR에 따르면 IMF세대는 ‘가격이 싸다면 다소 먼 매장이라도 찾아간다’와 ‘쿠폰·할인권·마일리지 카드를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는 항목에서 각각 53.6%, 54.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때문에 소셜커머스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체크카드, 멤버십카드 등에도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창규 HS애드 전략연구소 국장은 “세대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모든 집단이 개인화, 현실주의, 글로벌화, 온라인생활화, 감각주의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정체성이나 가치관을 형성해나가는 청소년기, 성인기가 어떤 환경이었는지 과거 어떤 정체성, 가치관을 형성했는가와 큰 상관없이 당장의 현실적 요소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연령대별 비슷한 사고와 행동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