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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주석이 방미 중 두 번 만난 루관추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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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관추 회장이 19일 백악관 인근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길을 나서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루관추 회장이 19일 백악관 인근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 뒤 길을 나서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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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방미 일정(현지시간 18~21일) 중 이례적으로 두 번 만난 중국 기업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소재 완샹그룹(萬向集團)의 루관추(魯冠球·66) 회장이 바로 그다.
후 주석이 방미 이틀째인 19일 백악관 인근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재계의 ‘별들과 만나는 자리에 루 회장,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레노버 창업자 류촨즈(柳傳志) 회장, 하이얼의 장루이민(張瑞敏) CEO가 배석한 바 있다.

그리고 방미 마지막 날인 21일 후 주석은 귀국 직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공자학원과 현지에 진출한 완샹그룹의 루 회장을 다시 만난 것이다.

루 회장은 당시 후 주석에게 시카고 교외 완샹 공장에서 현지 인력 5600여 명이 생산 중인 시보레 볼트의 계기판과 태양광 패널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세계 무대에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중국의 얼굴이 후 주석이라면 중국에서 번창하는 부(富)와 기업가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이 바로 루 회장이라고 22일 평가했다.

후 주석이 굳이 루 회장과 두 번이나 만난 것은 미-중 무역 및 투자기회 확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45년 1월 항저우 인근 농촌에서 태어난 루 회장은 가난으로 점철됐던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에 성장한 인물이다. 15세 때인 1960년 학교를 중퇴한 그는 대장장이가 됐다.

그리고 1969년 거의 맨손으로 농촌 출신의 다른 젊은이 6명과 소규모 농기계·자전거 수리점을 차렸다. 이것이 현재 근로자 4만 명 이상을 거느린 대기업 완샹그룹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3월 포브스가 선정,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루 회장은 재산가치 24억 달러(약 2조7000억 원)로 400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포브스 중국어판이 선정한 ‘중국 40대 부호’ 리스트에서는 18위를 차지했다.

현재 그가 이끌고 있는 상장기업 완샹치엔차오(萬向錢潮)는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 시가총액 24억 달러를 자랑한다.

일리노이주에 자리잡은 완샹 아메리카의 주력 사업도 자동차 부품이다. 일리노이주에서 ‘완샹의 날’이 선포됐을 정도로 완샹 아메리카는 일리노이주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가운데 하나다.

미국 내 사업은 사위 핀니가 이끌고 있다.

중국에서 완샹은 음료·부동산·농업 부문 등에도 진출해 음료업체 허베이청더루루(河北承德露露), 옥수수 가공업체 완샹 더농(萬向德農), 부동산 개발업체 순파헝예(順發恒業)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 내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아들 루웨이디는 루 회장의 후계자로 떠오르고 있다.

홍콩이공대학(香港理工大學)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루 회장은 저장 대학에서 파트타임으로 기업 관리자들에게 이른바 EMBA 프로그램을 강의하기도 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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