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박승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각국 주식시장의 등락을 결정하고 있다"며 "경기가 회복된 순서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데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여건의 변화는 글로벌 펀드 자금 동향에도 반영되고 있다"며 "이머징포트폴리오(EPFR)에 따르면 글로벌 이머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지만 탄력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선진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 탄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한국과 대만 시장에서는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시장에서의 순매수는 정체되는 양상이다.
이어 "미국의 소비 수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미국 소비자 소득 역시 고용증가와 저금리에 힘입어 탄력이 붙겠다"며 "IT와 자동차 등 선진국 경기 호전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과 미국에 자회사가 있는 기업에 관심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