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단장은 이날 지경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고 "정보기술(IT)의 미래에는 모든 사람과 기술, 기계가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질적인 면에선 준비가 끝났다"면서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순 없지만 구체적으로 대한민국 먹거리를 제대로 만들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먹거리, 조기성과, 신시장 5년 10년 15년 뒤 먹고 살것 만들고 기존 예산도 제대로 되게끔 하겠다"고 했다.
황 단장은 우리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치고 나갈 방법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이제는 마켓풀(market pull, 시장이 기술을 주도)이다. 고객과 시장, 트렌드를 잘 알아야 뭘 만들지 알 수 있는데 우리는 시장을 우습게 안다"면서 "학교만 하더라도 원천 기술은 높게 치면서 상용 기술은 미천하고 단기적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래선 안된다. 이렇지 않은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황 단장은 "애플과 구글 중 어디가 더 성장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애플과 구글, 둘다 가능성 있다"면서도 "하지만 핵심 역량이 다르다"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 구글은 단기간은 힘들 것 같다. 애플은 비즈니스 모델을 잘 갖추고 있어서, 안드로이드(구글 운영체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모두 사용한다는 그는 "아이폰이 아무래도 UI 등에서 좀 더 편한 것 같다"고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