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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트 '2011 10대 예측, 10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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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대 경제 예측>

2011년 글로벌 경제는 서로 다른 속도로 진행되는 경제 회복이 중요한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성장 속도 둔화 현상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와 주택시장 회생, 기업과 소비자의 자신감 회복,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올 하반기 경제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다.
1. 미국 경제회복 가속화
올 하반기 미국 경제는 성장속도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특히 주택분야는 더 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약세로 미국은 수출주도의 성장을 이뤄낼 것이다. 또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올해 0.6%의 성장이 추가되고 실업률은 연말에 9%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은 상반기 3.0%, 하반기 3.5%가 예상된다.

2. 유럽과 일본도 하반기 GDP성장
유럽은 현재 긴축재정과 국가채무로 인해 느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 위기가 전이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경제가 안정권에 진입하기 전인 올해 초까지 더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로화 약세로 수출이 강세를 보여 특히 독일을 중심으로 소비자 지출이 개선될 것이다. EU는 올해 약 1.6% 성장하고 성장속도는 북유럽이 남유럽 보다 두배 이상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제성장은 다소 주춤하나 내년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신흥시장 선진국의 3배 속도 성장
신흥국들은 유럽과 일본의 느린 성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중 러시아와 인도는 영향이 덜하겠지만 중국과 브라질은 재정 및 통화 긴축 효과가 더해져 성장세가 현저하게 둔화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선진국들이 2.0%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신흥시장 지역 국가들은 6.2%의 속도로 성장할 것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7%를 조금 밑도는 성장률로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4. 선진국 금리 유지- BRICs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캐나다은행(BOC)은 최소 내년 전반기까지는 현행 금리를 고수하고 일부(연준, ECB, BOJ)는 내년 4분기를 넘어서까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대부분의 신흥국 중앙은행과 선진국 일부, 예를 들어 노르웨이와 호주의 경우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5. 재정정책 강화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재정정책을 강화할 것이다. 영국의 경우 자체적으로,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은 외부압력에 의해 재정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향후 2년간 8500~9000억 달러의 추가 경기 부양정책으로 긴축과는 반대의 방향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6. 상품가격 점진적 상승
상품가격의 급격한 변동성은 2011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이 가속화됨에 따라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말까지 상품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5~10%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수요 이외에도 재고량, 투자 과잉, 환율, 투기 등이 상품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

7. 신흥국 인플레이션 상승
선진국에서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약 1.4%로 예상되나 신흥국의 경우 5.5%로 예상된다. 미국의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12년 상승세로 반전하기 전까지 올해에도 하락할 것이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 같은 대형 신흥국에서 인플레이션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8. 글로벌 불균형 지속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글로벌 불균형은 더욱 심화됐다. 2011~2012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5000억달러 내외를 나타낼 것이다. 달러 약세와 신흥국의 강한 성장세는 미국의 수출을 늘리겠지만 원유가격 상승은 수입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다. 중국과 유로존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경상수지 흑자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9. 달러화 약세 유지
경제 성장 속도의 격차와 글로벌 불균형은 경제가 "서행하는(crawling)" 국가의 통화에는 절하 압력을, "질주하는(galloping)" 국가의 통화에는 절상 압력이 가해질 것이다. 이는 미국 달러화가 신흥국 통화에 비해 계속 약화될 것이란 의미다. 반면 유럽의 부채로 인해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다.

10. 줄지 않는 블랙스완
최근 데이터가 보여주는 낙상적인 신호와 올해 가속화될 성장 동력은 예측의 위험성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인 하방 요소들이 상당하지만 이를 상쇄시킬 긍정적인 요인들도 늘어날 것이다.

 <2011년 10대 위험 요인>
1. 유럽의 부채위기
유럽의 부채문제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계속해서 먹구름을 드리울 전망이다. 그리스와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았으므로 멀지 않아 어떤 형태로든지 채무재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무재조정은 일부 유럽 은행들에게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나아가 유로화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 또는 포르투갈과 같은 유럽 주변국들이 유로존을 떠날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그 확률은 20%를 넘지 않는다. 나아가 유로존이 해체될 확률은 5% 미만이다.

2. 정책적 실수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긴축정책은 시기상조다. 부채로 고통을 겪고 있는 유럽 주변 국가들은 시장과 EU구제금융 조약에 따라 강한 긴축재정 정책을 강요받고 있다.

하지만 독일과 같은 국가도 긴축재정 정책을 실시중이다. 이러한 정책은 약한 성장세와 디플레이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일본의 경우 10년간 지속된 디플레이션에서 빠져나오기에 충분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정책적 위험요소다.

신흥국에서는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대해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일 인플레이션 소용돌이가 통제 불가의 상황에 놓이면 금융당국은 고전적인 실수인 "너무 많은 돈을 너무 늦게 투입"하는 우를 범할 수 있게 되고 이로써 경기침체나 디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다.

3.보호무역주의
약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선진국과 수출 주도의 경제정책으로 일관하는 신흥시장국으로 이뤄진 환경에서 통화 조작이나 양적완화 조치는 보호무역주의의 위험을 의미한다.

올해에는 통화조작이나 자본통제와 같은 형태의 "부드러운 보호주의(soft protectionism)"를 많이 보게 될 것이다. 반덤핑 조치나 관세인상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강경한 보호주의(hard protectionism)"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4. 멀어지는 주택시장 안정
주택시장은 미국의 경제 전망에 가장 큰 위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압류와 연체율은 아직도 높고 집값 하락 압력은 여전히 강하다. 이는 주택시장 회복이 2011년 너머까지 어렵다는 의미다. 주택시장 위험은 호주, 스페인, 프랑스, 스웨덴과 영국을 비롯한 선진 각국으로 퍼져 있다. 이들의 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과 임대료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5.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증가
브라질, 중국, 대한민국과 같은 주요 신흥시장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은 이미 4~5%대를 유지하고 있다. 인도를 비롯한 일부 국가는 두 자리수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식료품비가 연간 11%이상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은 핫머니 유입이 두려워 금리를 천천히 올리고 있다. 중국은 위안화 절상 대신 물가통제와 행정 조치에 기대고 있다.

6. 주식과 부동산 시장 거품
신흥국으로 유입된 핫머니는 자산 버블을 유도한다. 아르헨티나, 칠레, 콜럼비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터키 등은 2010년 주가지수가 30~50% 상승했다. 특히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의 부동산시장은 확실히 거품이 끼어있다. 중국은 정부의 부동산 가격 억제 시도가 성공적이지 못했고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인플레이션 증가와 맞물린 금리인상을 주저한다는 의미는 실효금리가 마이너스이고 유동성 공급이 1년에 약 20%의 비율로 증가한다는 의미다.

7. 원유ㆍ식료품ㆍ상품 가격 상승
식료품비는 최고치였던 2008년의 기록에 근접했다. 상품 가격 또한 상승하고 있지만 극적인 수준은 아니다. 올해에는 상품가격이 광범위하게 상승했던 2007~2008년의 상황이 재현될 위험이 있다. 휘발유와 신흥국에서의 음식소비 급증은 식료품 및 석유, 그리고 대부분의 상품가격을 치솟게 할 것이다. 투자 수요와 투기행위가 증가할 경우 이러한 경향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8. 미국, 유럽, 아시아의 소비자 지출 증가
억눌렸던 소비자 지출이 올해 봇물이 터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얼마나 빨리 올 것이냐다. 미국, 독일, 그리고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이 경기를 낙관하면서 소비자 지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의 감세정책은 소비자의 지출을 북돋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제외한 지역의 강한 소비자 지출은 글로벌 불균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9. 계속되는 생산성 향상
지지부진한 GDP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생산성 향상의 한 가운데 있다. 주기적 현상이기도 하나 최근 경기 침체에 기업들의 공격적으로 대응한 결과이기도 하다. 만일 구조적 현상이라면 인플레이션을 낮은 수준에 머물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 특히 아시아지역의 생산성 향상은 글로벌 성장 전망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0. 더욱 커진 기업 낙관주의와 소비
최근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주의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자신감이 개선됐다. 미국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의 경제전망 지수는 2006년 이래 최고수준이다. 전국자영업연맹(NFIB)의 중소기업 경기체감 지수도 2007년 말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중요하다. 뉴욕과 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서도 경기체감지수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낙관주의가 커진 것은 보다 많은 지출과 고용으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기업의 현금 비중은 최고 수준이다. 특히 미국은 1959년 이래 최고다.

자료제공: 글로벌인사이트(http://www.ihsglobalinsight.com)



정리 =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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