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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노조, 현대차 등 노조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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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내년 1월부터 미국 내 외국 자동차업체에서 노조 결성 캠페인을 추진한다.

2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밥 킹 UAW 위원장은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노조 설립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고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킹 위원장은 구체적인 기업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대차를 포함해 도요타·닛산·혼다·BMW·다임러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기업은 올해 초 UAW가 피켓 시위를 벌였던 회사들로 모두 노조가 설립돼 있지 않다.

킹 위원장은 노동자들에게 노조 설립과 관련한 찬반 의사를 묻고, 자유롭고 공정한 투표를 통해 노조를 결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UAW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들은 노조 설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민주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UAW는 일단 캠페인이 시작되면 공장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킹 위원장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노동자들은 일자리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협력적인 방법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 자동차업체에서의 노조 결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차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장이 있는 앨라배마는 노조의 세력이 약한 지역이다. BMW 공장이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도 마찬가지다.

오하이오주 혼다 공장 등 일부 공장들은 UAW의 산하에 있는 디트로이트 3사 포드·GM·크라이슬러와 같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해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킹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에 반대한다고 해도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UAW의 노조 결성 캠페인 추진에 대해 크리스 호스포드 현대차 대변인은 "우리는 노동자들이 근로 조건에 대해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 귀를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캐서린 재커리 닛산 대변인은 "UAW가 노조 결성 캠페인을 할 때마다 노동자들은 압도적으로 그에 반대했다"고 말해 UAW의 캠페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UAW는 조합원의 대다수를 고용하는 디트로이트 3사가 지난 5년간 수만 명을 감원하며서 최근 그 위세가 급격하게 약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에 있는 UAW의 조합원 수는 39만명으로 전성기인 1970년의 150만명보다 훨씬 줄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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