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일랜드에는 가계 채무가 늘어난 반면 수입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는 중산층이 상당하다"며 "이들은 장기 실직자 등 빈곤층과 함께 음식을 배급받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찾아오는 사람들의 유형도 바뀌고 있다"며 "이 중에는 아름다운 주택과 자동차를 갖고 있지만 정작 끼니를 때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대출을 갚느라 생계를 이어갈 자금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주 아일랜드 정부는 재정 지출 감축으로 100억유로, 세금 인상으로 50억 유로를 충당하는 등 총 150억유로 규모의 긴축 재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일랜드 노동조합회의(ICTU)의 폴 스위니 경제자문가는 "공무원 임금이 3년간 13% 하락했다"며 "반면 이들은 이제 소득세를 비롯해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한다"고 지적했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일랜드인은 확연히 늘어나고 있다. 아일랜드 국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계의 25% 가량이 모기지 대출금 등의 채무 뿐 아니라 전기, 가스 및 수도요금을 연체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는 10%에 불과했다.
또 가계 당 가처분 소득 비율은 6.3% 줄어들었고 전체 가계의 11%가 생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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