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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첨단 소방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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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DIA)의 첨단 이동식 소방본부 차량 안에서 근무 중 몰래 섹스를 즐기곤 했던 남녀 두 공무원이 발각돼 실업자 신세로 전락했다고.

19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소방관, 여성은 시공무원이다.
이들은 250만 달러(약 28억3000만 원) 상당의 첨단 소방본부 차량을 밀회의 공간으로 이용했던 것.

이들의 밀회 행각이 발각된 것은 첨단 장비 때문. 이들은 차량 안에서 뭔가 움직임이 감지될 때마다 이를 자동 촬영하는 카메라 기능이 탑재돼 있다는 사실에 대해 몰랐던 것이다.

덴버 시의회의 찰리 브라운 의원은 “시공무원들의 기강이 얼마나 해이해졌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러니 시민들이 공무원에 대해 빈둥빈둥 놀고 월급만 두둑이 챙겨 간다고 비난하는 게 아닌가”라며 발끈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문제의 두 남녀 공무원은 지난해 적어도 세 차례 근무 중 근무지를 이탈해 소방본부 차량에서 섹스에 몰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 여성 시공무원은 DIA 중앙 홀에서 여객기까지 이어지는 113개 여객 탑승교 수리를 맡고 있었다.

그는 근무지에서 이탈해 이동식 소방본부까지 이동하는 데 시 차량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의 상대방인 소방관은 2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낯 뜨거운 밀회 장면이 녹화된 테이프는 한 지상요원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지난해 7월 5일 오후 3시경 녹화된 테이프다.

이후 당국이 좀더 조사해보니 같은 해 3~4월 녹화 테이프도 이들의 섹스 장면을 담고 있었다.

DIA의 제프 그린 대변인은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들의 불미스러운 행각이 발각된 직후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첨단 컴퓨터, 통신장비, 오디오·비디오 장치가 갖춰진 이동식 소방본부 차량은 항공기 추락 같은 비상사태 발생시 긴급 출동하도록 돼 있다.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 민감한 이들 장비 가운데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작동이 멈추거나 환경설정이 바뀌어 긴급사태에 제때 대응할 수 없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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