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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가장해 여성들 가슴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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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에서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성형외과 전문의라고 속여 여성들 가슴을 만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18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문제의 트랜스젠더 여성은 아이다호주의 크리스티나 로스(37).
무면허 의료행위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인 로스는 10만 달러(약 1억1300만 원)의 벌금형도 선고 받았다.

그는 ‘벌린 오시아쇼나 박사’라는 가명을 사용해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이들 중 한 여성은 로스의 해박한 의학 지식에 깜박 속아 그가 진짜 성형외과 전문의인 줄 알았다고.

로스는 이들 여성에게 한 성형외과 전문의의 전화번호까지 건네줬다.
병원 측은 오시아쇼나 박사를 찾는 전화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여성들은 현지 술집에서 로스를 몇 차례 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 가운데 한 여성은 로스에게 알몸을 보여줬다. 또 다른 여성은 로스가 자신의 가슴을 더듬도록 허용했다고.

로스는 여성에 대한 가중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2004~2008년 남자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2004년 수감 당시 교도소 문건에는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여성적 기질이 있다’는 사실이 기록돼 있다.

검찰은 법정에서 로스가 “여의사로 가장해 여성들의 가슴을 만진 남자”라고 주장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로스는 최장 10년 간 철창 신세를 져야 할 판이라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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