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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녹십자, 다시 한번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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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신종플루' 특수 이후 또한번 기대..유증 물량 부담은 변수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지난해 3분기 '신종플루 특수'를 누리며 급등했던 녹십자 가 올해 3분기에는 독감백신 덕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 대부분은 녹십자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규모 유상증자와 CB·BW 물량 부담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변수는 남아있다.

지난 26일 녹십자는 올 3분기 매출액 1920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 보다 각각 21%, 65% 늘었다고 공시했다. 제약업종 대부분이 부진한 실적을 내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들려온 호재로 당초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기대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은 배경은 바로 계절 독감 백신에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계절 독감 백신의 성수기를 맞이한 덕분. 녹십자는 지난 해 화순공장을 완공하면서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독감 백신 원료를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돼 원가율도 상당폭 낮췄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선임 애널리스트는 "3분기 녹십자의 외형성장과 이익성장이 모두 국내 대형 제약사 중 최고 수준"이라며 "계절 독감백신 원료와 완제품 등 총 1000만도즈를 공급하면서 413억원의 매출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 예측에 힘이 실린다.
정보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정부규제(리베이트 금지 및 쌍벌제 시행 등)로 인해 상위 제약사들의 실적이 기대치 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나 녹십자는 기대 이 상의 성과를 냈다"며 "백신 비즈니스가 안정적 수익창출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백신은 WHO의 인증을 기다리고 있어 승인을 받을 경우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 대된다.

그는 "녹십자가 미국에서 혈액원(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채혈·조제·보존하고 공급하는 기관)을 인수하고 추가적 M&A를 통해 혈액제제의 해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추가적 수출확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녹십자 주가의 발목을 잡을 만한 요소도 남아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규모 유상증자와 CB·BW 물량이 곧 풀린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녹십자는 지난 9월말 63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 보통주 62만5000주가 오는 12월15일 상장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0월 발행한 600억원 상당의 CB와 BW도 지난 20일 전환(권리행사)이 시작됐다. CB와 BW물량은 녹십자 전체 발행 주식 수의 5.4%다.

김미현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환일을 맞은 CB·BW와 유상증자로 오버행(물량부담) 우려가 있다"며 "녹십자 주가가 단기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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