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D램 가격의 강한 회복에 따라 실적 및 주가의 강세도 이어 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가 하면, D램 및 메모리 경기의 하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하나대투증권은 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1조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스페셜티 D램 제품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선 점, 44나노 램프업으로 원가절감이 큰 폭으로 이뤄진 점, 낸드 비트그로스가 추정치를 뛰어넘을 만큼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이라며 "특히 스페셜티 D램 제품의 높은 매출 비중은 PC용 D램 업황이 좋지 않을수록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4분기 영업이익 6134억원, 내년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역시 하반기 실적감소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 돼 이미 바닥을 쳤다고 분석했다. 내년초 이후 실적 가시성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4분기에는 매출액 2조9400억원, 영업이익 5600억원, 순이익 6406억원 가량이 예상된다"며 "D램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절대이익은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44나노 미세공정전환 확대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로 경쟁사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 D램 산업이 강하게 회복되고 D램 가격은 4분기 중후반부터 1분기 초반사이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4분기 2만1000원에서 2만2000원이 주가 저점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JP모간증권은 하이닉스가 가격 하락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당분간 D램가격 하락세가 우려돼 당장 비중확대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JP모간은 "전체 메모리가격이 이미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이후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가 우려된다"며 "특히 4분기에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업체들의 생산성 향상으로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4분기 6900억원, 내년 1분기 4100억원수준으로, 원가절감을 넘는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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