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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최중경 라인'…당국 시장개입도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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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예상을 뛰어넘는 무역수지 흑자에 일명 '최중경 라인'이라고 불리는 1140원선이 무너졌다. 당국의 미세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있었지만 미약한 움직임에 그쳤다.

1일 오후 1시4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원 하락한 1131.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14일 저점을 기록한 이후 4달 반만의 최저점이다.
이날 발표된 9월 무역수지 흑자폭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며 역외 달러매도가 쏟아졌다. 시장은 당초 35억달러 정도를 예상했지만, 이날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무역수지 흑자폭은 50억달러를 넘어섰다.

당국의 시장개입은 있었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세개입은 오늘도 들어왔지만, 유달리 하락폭이 커 당국의 개입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전일 1140원 부근에서 지지하긴 했지만, 오늘은 어떤 특정 레벨을 사수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 통화가 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당국의 절상 움직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는 11월 서울 G20 회의를 앞두고 의장국으로서 드러내놓고 환시장에 개입하기도 껄끄럽다.
최호 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달러 약세라는 큰 흐름 아래 아시아 통화들이 계속 절상될 수밖에 없고, 원화 역시 절상이라는 흐름을 피할 수 없다"며 "당국의 미세조정도 이같은 기조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가운데 내내 시장에서 눈을 떼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날 "외환당국은 환율이 오르든 떨어지든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상태에서 변동폭이 과도하거나 쏠림 현상이 드러나는 경우 정부는 적절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환율이 오를 때와 내릴 때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환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마이너스가 된다고도, 오르는 게 꼭 좋다고도 할 수 없지만, 한 주 사이 20원 이상이 빠진 것은 다소 변동폭이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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