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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메이드 인 러시아'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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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15만대 규모 러시아 공장 준공..70% 설비 국내서 공급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사진 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사진 제공: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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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가 '메이드 인 러시아' 시대를 열었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주(州) 카멘카 지역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완공하고 러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열린 준공식에서 내외빈에 감사를 표하고 "러시아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원으로 공장건설을 마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성된 공장인 만큼 러시아 최고의 공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11개 동반 진출 협력사와 함께 5300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높은 부품 현지화율로 러시아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준공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비롯해 엘비라 나비올리나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 발렌디타 마트비옌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주러 한국대사 등 한러 관계자 700여 명이 참석했다.
푸틴 총리는 축하의 인사와 함께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현대차는 생산 공장을 통해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에 완공된 러시아 공장에는 5억달러(7500억원)가 투입됐으며, 2008년 8월 건설에 돌입한 이후 25개월만에 완성됐다. 200만㎡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공정 등 총건평 10만㎡ 규모로 건설됐다. 이곳에서는 내년 1월부터 현지 전략 차종인 '쏠라리스(프로젝트명 RBr)'가 본격 양산된다.

특히 이번 러시아공장은 총 설비투자 중 국내에서 70%의 상당의 설비를 직접 공급, 최근 설립한 해외공장 중 최대의 국내 공급율을 달성함으로써 국내 관련 기업들의 동반 성장과 함께 국내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현대차의 6번째 글로벌 생산거점인 러시아 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10만대 규모의 터키 공장과 60만대 규모의 인도 1,2공장, 30만대 규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60만대 규모의 중국 1,2공장, 30만대 규모의 체코 공장 등 총 205만대의 해외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러시아 공장 준공을 계기로 현대차는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생산 체제를 완성해 유럽 지역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은 지난 2007년 9월 러시아 경제개발통상부와 투자협정을 맺으면서부터다. 3개월만에 상트페테르부르크주를 공장 건설지로 최종 확정하고 이듬해 2월 MOU 체결, 같은 해 6월 기공식을 가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물류의 요충지로 산업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을 뿐 아니라 양질의 노동력,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자동차 산업 발전 조건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이번 공장 건설과 함께 현재 2만대 규모의 현지 조립생산(CKD) 비율을 내년에는 1만대로 절반 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러시아 타가즈(Tagaz)를 통해 엑센트(구형 베르나)와 엘란트라(아벤떼XD), 쏘나타 등을 조립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완성차 공장의 생산품목이 늘어날수록 조립생산 비율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공장 완공으로 연방정부의 부품 특혜 관세와 주정부의 각종 세제 혜택, 부지 정지, 도로 및 전력 등 인프라 지원 인센티브를 약속받는 등 러시아 시장 공략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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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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