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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관악구청장, 주민들 속 시원하게 해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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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의 인사회 지난 8일 시작, 20일간 일정 마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주민과 대화를 통해 주민들 가려운 부분을 속시원히 긁어주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구청장님 경로당 냉장고가 고장 났으니 빨리 고쳐주세요!”(신림동 색동경로당 주○○ 할머니)
“인헌동에는 초등학교가 없어서 아이들이 옆 동네로 학교 다니느라 힘들어 합니다. 우리 동네에도 초등학교를 건립해 주세요”(인헌동 김○○씨)“

민선 5기 '사람중심 관악특별구'가 출범하면서 '주민과의 인사회'가 달라졌다.

외형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는 '사람중심의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는 유구청장의 각오를 여실히 보여줬다.
의례적인 보고와 행사를 간소하게 마친 구청장은 윗옷을 벗고 셔츠의 소매를 걷어 올린 채 편안한 복장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구청장이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주민여러분의 쓴 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며 건의사항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예전 같으면 사전에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걸러내 행사 당일에는 “의례적인 행사”위주로 치러졌으나 “각본 없이” 진행되다 보니 활기가 넘쳤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주민과 대화를 갖고 말씀하실 사람을 지명하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주민과 대화를 갖고 말씀하실 사람을 지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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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말문이 트인 주민들은 거침 없이 말문을 쏟아냈다. 경로당 냉장고를 고쳐달라는 할머니부터 동네에 초등학교를 건립해 달라는 할아버지까지 총 204건의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최근 동네에 성추행 사건이 벌어져 CCTV를 추가로 설치해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은천동 박○○씨(여, 57)는 “예전에는 며칠 전에 동주민센터에 건의할 내용을 미리 말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행사장에 참석해서 내가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며 “구청장이 직접 질문을 받고 답변해 주니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대화 주제나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된 '주민과의 인사회'는 건축, 도시계획, 교통, 복지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안 뿐 아니라 구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애로사항부터 서민경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이야기가 오갔다.

주요 건의사항을 살펴보면 ▲ 대학동 고시촌 활성화, 조원동 강남아파트 재건축 등 주택?도시계획 28건 ▲공용주차장 건립과 도로시설물 보완 등 교통 관련 57건 ▲학교과 경로당 지원 등 복지 관련 38건 ▲도로보수, 주민편의시설 건립 등 51건 ▲치안확보를 위한 CCTV 설치, 주민자치위원회 활성화 30건 등 총 204건이다.

9월 8일까지 21개 동 주민센터를 20일 동안 도는 강행군을 마친 유종필 구청장은 “직접민주주의는 공무원들에게는 피곤한 절차일 수 있지만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구청장과 대화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아한다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꼈다”고 도 했다.

앞으로는 서양의 “타운미팅”처럼 주민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창구를 상설화하기로 했다.

한편 관악구는 “주민과의 인사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해당부서에서 내용을 검토, 성실히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안되는 것은 사유를 설명해 주고 당장 처리하기가 곤란한 것은 향후 처리일정을 안내해 줄 예정이다.

유종필 구청장도 “주요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시간이 나는 대로 구청장이 직접 주민을 모시고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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