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 뉴스사이트인 오토모티브유럽은 5일(현지 시각) "마힌드라가 2008년 재큐어와 랜드로버 등 럭셔리 브랜드 인수에 실패해 이번(쌍용차 인수)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마힌드라는 현금 보유액이 200억 루피(약 5000억원)에 달하는 데다 부채도 많지 않아 '총알'이 넉넉하다는 평가다. 우다이 파드케 M&M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최근 인터뷰에서 "(인수 자금이) 좀더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며 쌍용차 인수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쌍용차가 지난 해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최근 몇달간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도 마힌드라의 '구애'를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인도 메이저 투자은행인 어드바이전스 캐피탈의 프리트 모한 씽 애널리스트는 "2010년보다는 2011년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문제는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어떻게 통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힌드라가 제시한 인수가는 쌍용차 채권단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쌍용차 부채와 신차개발비 등을 포함한 인수가를 최소 7000억원 이상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이와 관련, 쌍용차 인수의 또 다른 '0순위 후보'인 르노-닛산도 적정 인수가를 4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는 등 인수 후보군과 채권단간 간격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이번 인수전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채권단은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복안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복수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매각주간사와 계약할 당시 6개월 내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만큼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결과는 늦어도 10월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쌍용차는 최근 안성시 공도출하장 부지를 1000여억원에 신세계에 매각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였다. 아울러 최근 4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이 7000대를 넘어서는 등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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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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