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시중 은행들이 TF를 결성, 햇살론과 유사한 서민금융 대출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 2햇살론 출시에는 금융당국의 요청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달 은행법 시행령 개정을 앞두고 시중은행장들과 가진 모임에서 금융위원회 권혁세 부위원장은 "은행들도 서민금융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은행연합회가 TF를 구성한 것은 이 직후인 지난 2일이다.
권 부위원장은 "현재 추진중인 서민금융이 현장에서 잘 이뤄지는지 점검하겠다"며 "서민금융 지원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하자"고 요구했다. 금융당국의 서민 챙기기는 최근 강화된 정부의 친서민 행보와도 겹친다.
햇살론은 출시된 직후 5일간 총 2940명에게 233억5000만원을 대출해 주는 등 서민금융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미소금융, 희망홀씨 대출 등 제 1금융권의 서민금융 대출상품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예를 들어 지난 해 선보인 미소금융은 출범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누적 대출액 150억원에 그치고 있다. 기업와 금융권이 2조원이나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대비 효율성이 햇살론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 희망홀씨 대출은 상품출시 후 1년 3개월간 2조원을 대출했으나, 이 역시 햇살론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금리 등 대출상품의 세부사항은 아직 검토중인 상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TF 구성 초기라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추가적인 협의를 거쳐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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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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