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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경영 실천 코스닥 우량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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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임철영 기자]#코스닥 상장 생명공학기업 테라젠에는 사외이사가 6명 있다. 상장사 1곳의 평균 사외이사 수가 2명에 채 못 미치는 것에 비하면 월등하게 많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을 하다 바이오 산업에 진출한 것이 사외이사가 늘어난 계기가 됐다. 미 국립보건원 암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역임한 김성진 사외이사를 포함해 바이오 부문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사외이사들이 여럿 있다.

#유산균 제품 생산업체 쎌바이오텍은 올해 수출 1000만달러 고지를 넘었다. 2002년 코스닥 상장 당시 조달한 자금으로 수출을 시작한지 8년 만에 이룩한 성과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는 외완위기 당시 원화가치가 폭락하는 것을 보고 ‘우리에게 달러가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으로 수출에 뛰어들었다. 이 업체는 이제 2013년까지 수출 2000만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횡령과 사기, 주가조작 등 연일 코스닥 시장을 강타한 악재로 코스닥 상장 기업들 전체가 우울한 모습이다. 일각에선 투자자들에게 ‘코스닥 기업=비리업체’라는 편견이 심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코스닥 기업들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는 일. 지배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이고 기술력을 앞세워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코스닥 기업들이 다수 있다.

사외이사 도입이 늘어나는 것도 주주중시 경영을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코스닥협회가 12월 결산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947개사의 정관 내용 중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중시 경영 관련 항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회사 정관에 사외이사 규정을 둔 회사 비중이 전체의 62.1%로 588개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의 580개사에 비해 8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비중도 59.8%에서 2.3%포인트 늘어났다.

분기배당과 이익소각에 관해 규정하는 회사 수도 각각 400개사와 783개사로 전년대비 각각 0.5%와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정기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기간을 1개월 이내로 규정하는 회사의 수는 924개사로 지난해에 비해 0.4% 많아졌다. 주주권 행사의 불편을 덜어주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코스닥기업들은 재무건전성이 떨어진다는 오해도 많이 받고 있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86사 가운데 지난해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회사는 612사였다. 유가증권시장 내 부채비율 100% 이하 회사는 전체 640사 중 375사였다.

수출입 은행은 상보, 쎌바이오텍, 신텍, 에스에너지, 웰크론, 네패스, 로만손, 인피니트헬스케어, 메타바이오메드, KH바텍, 케이씨아이, 유니크, 삼영엠텍, 빅솔론, 에이테크솔루션, 엠케이전자, 이랜텍, 우주일렉트로닉스, 우노앤컴퍼니 등을 경영투명성을 중시하는 코스닥 우량 기업으로 추천했다. 이들은 수출입은행이 주관하는 '히든챔피언'에도 포함된 기업들로 재무건전성, 최고경영자(CEO) 역량, 기술력 평가 등의 기준을 통과한 곳들이다.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특별히 인정받은 업체들도 있다. 이건창호도 지배구조가 현저하게 개선된 곳 중 하나다. 이 업체는 한국거래소 및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지배구조 우수기업 시상’에서 ‘2010 지배구조 개선기업’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건창호 측은 "월별로 기업정보를 공시하는 등 그동안 주주들의 이익 높이기와 투명한 경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고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독립 감사부서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인 결과 올해까지 3년 연속 지배구조 우수기업 으로 선정됐다.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올해의 재무구조 우수 코스닥기업에는 다음, 안철수연구소ㆍ에스에프에이ㆍ푸른상호저축은행ㆍ하나투어ㆍGS홈쇼핑ㆍ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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