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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침체속 주거용 건축허가 이상 급증..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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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집계 결과.. 경기회복 기대감 '솔솔'
전문가 "당분간 공급 이어지기는 힘들어" 지적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상반기 건축허가면적과 착공면적이 지난해 대비 각각 43%, 45%나 급증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속도로 얼어붙은 건설수요가 호전된 것이다.
특히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은 무려 72.3%나 폭증했다. 조만간 주택경기 회복의 불씨가 살아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동시에 내년 주택분양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장침체 속에 허가물량이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들어 6개월간 건축허가면적은 총 5640만2356㎡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3948만862㎡보다 42.9% 증가한 수치다. 금융위기 영향을 직접 받으며 전년대비 실적이 32.3% 줄어든 작년에 비해 건축공사를 준비하려는 주체들의 움직임이 뚜렷하게 늘어난 것이다. 허가면적은 향후 6개월 전후 건축물 착공에 들어가려는 수요를 미리 알 수 있는 건축투자 선행지표다.

건축허가면적 중 주거용 급증세는 더 확연하게 드러났다. 올 상반기 주거용 면적은 1844만6711㎡로 지난해 상반기1070만9162㎡보다 72.3% 늘었다. 하반기 또는 그 이후부터 주택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을 내포한다. 하지만 침체의 골이 깊어진 주택시장에서 허가를 받고서도 경기호전을 기다리며 분양을 연기하는 사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상반기 분양을 준비했던 건설업체들이 하반기로, 다시 내년으로 연기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수요자들의 심리가 대기모드로 전환된 상황에서 미분양을 감수하며 무모하게 분양에 나서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선행지표와 함께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4296만6900㎡가 착공돼 전년(2959만2777㎡) 대비 45.1% 급증했다. 건설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하려는 준비를 마친 셈이다.

이에 힘입어 주택공급 역시 전년대비 늘어나고 있다. 주택사업승인을 받은 주택수는 상반기 11만309가구로 지난해 대비 1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민간은 약 50% 증가한 11만5627가구이며 공공은 83.6% 줄어든 4682가구였다. 지난해 공급물량을 줄였던 민간 건설업체들이 경기회복시기에 대비,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하지만 주택업체들은 아직까지 온전히 건설경기침체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같은 지표인 주택사업승인실적을 최근 5년간 대비로 보면 민간이 18% 가량 줄었고 공공이 75% 가량 축소됐다. 건설업체들이 자자체에 분양승인을 받은 실적을 보더라도 7월까지 12만9727가구로 최근 5년 동기대비 7%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만 8만9005가구가 분양승인을 받아 39%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민간건설사들의 인허가 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공의 경우 상반기 실적은 미미하지만 예년처럼 연말에 인허가 물량이 더 불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런 증가세는 3~5년의 단기적 추이로 봤을때 실적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섣불리 건설경기나 주택시장 호전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아직 주택시장이 미분양과 미입주 등으로 가격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데다 거래마저 급감, 길고 어두운 침체의 골을 벗어나지 못한 때문이다.

이에대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허가면적이 늘어난 것은 과거 확보해놓은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작용한 것 같다"면서도 "PF가 원활하지 않아 주택시장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허가물량이 주택분양으로 연결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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