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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회복, 고용시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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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최근 미국 기업들의 ‘깜짝 실적’이 이어지고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의 장밋빛 전망이 제시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 회복의 핵심요소인 고용시장은 여전히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업률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물론 더블딥을 초래할 수 있는 부동산 시장 붕괴와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2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사우스 캐로라이나주 의회 연설에서 “가계와 기업의 수요 증가가 미국 경제의성장세를 떠받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최악의 경기침체 후, 현재 완만한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경제의 완전한 회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상당히 멀다”면서 “많은 미국민들이 여전히 실업 및 감소하는 가계 수입과 씨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실업률에 대한 우려감을 완곡히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1일 앨런 그린스펀 전(前) 연준 의장은 “완만한 회복의 휴지기는 유사 경기침체처럼 느껴진다”면서 “주택 가격이 하락한다면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개선은 전적으로 고용시장 경색 완화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부동산 전문업체 리얼트랙의 릭 샤가 부회장은 “부동산 시장이 3분기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면서 “고실업률을 개선하지 않고는 부동산 시장 회복 역시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고용시장 경색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9.5%를 상회하는 현 실업률이 연내에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과 IMF는 더욱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두 기관이 공동 조사해 2일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보고서는 “경기침체 기간 동안 발생한 800만명 이상의 실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복귀하는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주택건설 분야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금융 및 보험 분야 역시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7월 실업률은 전월 9.5%에서 9.6%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침체기 동안 발생한 건설부문 실직자는 180만명, 금융 및 보험 분야는 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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