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현재 고로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저품위 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최근 열린 전사회의에서 “포스텍을 포함해 우리의 기술력을 갖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저품위 원료 사용 기술과 관련한 중장기적인 연구개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은 “조금이라도 저품위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저품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의 경쟁력 확보가 어렵고 원료의 자급률을 높이기 어렵기 때문으로, 컨센서스를 만들어 내 기술을 한 단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세계 철광석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브라질의 발레, 호주의 리오틴토와 BHPB 등 3대 메이저 업체들이 원료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높은 원료 가격을 제시하면서 세계 각 철강사들에게 압력을 가하는 등 원료수급 악화를 초래해 국제철강협회에서까지 나서서 시장 독점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각 철강사들은 원료 자급률을 높이기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신일본제철은 철광석 자급률을 현재의 35%에서 50%로 올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세웠으며, JFE도 15%에서 30%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고베제강도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10%에서 대폭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철강사들은 원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대형 광산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공동 투자하고 ▲저품위 원료 사용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신일본제철은 저품위탄 사용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조항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연구위원은 “신일본제철의 기본 전략은 원료 자급률이 35%에 달하고 있어 리스크를 어느 정도 회피하고 기존에 투자했던 광산의 지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저품위탄 사용의 기술개발 등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경우 호주 철광석광산 지분을 인수해 따라 현재 18%인 철광석자급률을 34%까지 높이게 됐으며, 향후에는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인수하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능력을 살려 신규광산에 대한 투자나 탄광에 대한 개척을 추진하는 한편 저품위 원료 활용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게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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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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