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운플라자 첫날 3언더파 공동 19위, 양용은은 100위권 밖 '추락'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탱크' 최경주(40ㆍ사진)는 출발이 괜찮았고, 양용은(38)은 난조다.
한국의 '원투펀치'가 시즌 1승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1라운드. 최경주는 3타를 줄이며 공동 19위(3언더파 67타)에서 순항을 시작했다. 제프 오버턴과 제이슨 본, 블레이크 애덤스(이상 미국) 등이 공동선두그룹(7언더파 63타)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경주는 이날 무려 295.5야드의 장거리포를 날리면서도 71%의 페어웨이안착률을 기록하는 등 장타(長打)와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72%로 정타(正打)가 조화를 이뤘다는 점이 자랑거리. 최경주가 SK텔레콤오픈 직후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이 대회에 출전했다는 점 역시 2라운드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여주는 대목이다.
양용은은 그러나 버디는 2개에 불과한 반면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00위권 밖으로 추락하며 '컷 오프'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양용은은 18번홀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까지 얻어맞았다. 무엇보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44%로 안좋았다.
현지에서는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의 부진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미켈슨의 이 대회 우승이 곧 '세계랭킹 1위' 도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켈슨은 1오버파를 치며 공동 89위까지 처져 이번에도 '골프황제' 등극이 쉽지는 않은 모양새다. 미켈슨이 가장 경계하고 있는 '디펜딩챔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도 공동 39위로 주춤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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