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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보금자리 3가지 키워드는... '강남·신혼부부·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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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로 알아보는 2차보금자리 사전예약 결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2차보금자리주택의 특별·일반공급의 사전예약이 마감됐다. 서울 내곡·세곡2지구 등 서울권 2지구와 남양주 진건·구리 갈매·부천 옥길·시흥 은계 등 경기권 4지구의 총 공급물량은 1만5544가구. 20여일 동안 진행된 사전예약에 3만1485명이 신청해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권을 제외한 경기도 4개지구의 성적저조로 총 모집가구수의 4분의 1에 달하는 3800여 가구의 무더기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특히 경기권 일부 지구의 분양가가 주변시세와 별 차이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 유형에서는 아예 청약자가 1명도 나오지 않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 22.9대 1 (서울 세곡2지구 특별공급 경쟁률)

6개 지구 가운데 최고 인기를 보인 곳은 서울 세곡2지구다. 특별공급 사전예약에서 서울 세곡2지구는 347가구 모집에 7930명이 몰려 2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공급에서도 이 지역은 12.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같은 서울권인 내곡지구가 특별공급 16.1대 1, 일반공급 9.8대 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세곡2지구의 인기요인으로 뛰어난 입지여건과 '강남생활권'이라는 이점을 빼놓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곡동 소재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내곡과 세곡 모두 입지여건이 좋지만 세곡2지구는 특히 지하철3호선 수서역과 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녹지공간이 풍부해 내곡보다 분양가가 높이 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전예약 전 부동산114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소지한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들이 청약희망지역으로 세곡2지구가 24.6%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이 서울 내곡지구(16.1%)였다.



◆ 0.4대 1 (남양주 진건·시흥 은계 특별공급 경쟁률)

특별·일반공급을 통틀어 수치상으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유형은 남양주 진건과 시흥 은계의 특별공급이다. 남양주 진건이 3049물량에 1352명이 신청, 시흥 은계는 2252가구에 798명이 신청해 둘 다 0.4대 1로 미달됐다.

경기도 4개 지구가 일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특히 두 지구의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 지역은 6개 지구 중에서도 수요는 부족하지만 배정된 물량은 최대였다. 특히 남양주 진건은 전체 물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닥터아파트 김주철 리서치 팀장은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부분도 있지만 이들 지역의 수요자체가 많지 않다"며 "경기권의 나머지 두 지역의 경우, 구리 갈매는 서울 강동구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고, 경인선이 운행되는 부천은 교통의 요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요는 있는 편"이라 전했다.

◆ 2.9대 1 VS 0.9대 1 (신혼부부 경쟁률 VS 노부모부양 경쟁률)

이번 사전예약에서는 노부모부양·3자녀·생애최초·신혼부부 등 총 4가지 유형의 특별공급이 실시됐다. 이중에서 신혼부부는 2764가구 물량에 7965명이 몰려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은 913배정에 842명이 신청해 0.9대 1을 기록했다.



신혼부부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유형 신청자에 비해 청약가점이 높지 않다. 때문에 이왕이면 낮은 점수로 청약에 임할 수 있는 특별공급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조건도 다른 유형에 비해 덜 까다로워 수요층이 두텁다. 신혼부부는 결혼한 지 5년 이내로 자녀가 있으며, 청약저축 6개월 이상 납입한 무주택세대주가 대상이다.

반면 노부모부양은 만 65세 이상의 부모님(배우자 부모님 포함)을 3년 이상 계속해 부양하고 있는 청약저축 1순위 무주택세대주만이 신청할 수 있다. 여기다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하는 조건까지 만족시킬만한 수요층이 많지 않다. 또 대상자들 중에는 청약가점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강남권과 같은 좋은 입지조건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

◆ 0 (일부유형 신청률 '제로')

이번 사전예약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유형은 세곡2지구 1단지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59㎡이다. 총 35가구 배정에 1526명이나 몰려 경쟁률이 43.60까지 치솟았다.

반면 한 명도 신청하지 않은 유형도 있다. 특히 전반적으로 성적이 저조한 남양주 진건이나 시흥 은계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상자가 적은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에서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다. 남양주 진건 B-2 구역의 84㎡(28가구 물량), B-5 74㎡(4가구), 시흥 은계 B-2 74㎡(11가구) 공공분양 등이 한 건도 접수를 받지 못했다.

◆ 1.8대 1 VS 1.6대 1 (10년 임대 경쟁률 VS 분압임대 경쟁률)

한편 경기권에서 실시한 10년임대와 분납임대 사전예약은 공공분양보다 높은 인기를 보였다. 경기 4개 지구에서 시행된 10년 임대는 총 837가구에 1538명이 신청해 1.8대 1을, 남양주 진건과 부천 옥길에서만 선보인 분납임대는 380가구 모집에 601명이 신청해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대거 미달사태를 보인 남양주 진건은 평균 경쟁률이 0.95대 1에 그쳤지만 10년임대 경쟁률은 2.07대 1, 분납임대는 1.52대 1을 보였다. 시흥 은계 역시 평균 경쟁률은 0.65대로 저조한 가운데 10년임대는 1.76대 1을 기록했다.

10년임대는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납부해야 하며, 의무거주기간이 지나면 재감정한 분양가로 분양 받을 수 있다. 분납임대는 분납 임대는 입주시점까지 분양가의 30%를 우선 납부하고, 입주 4년과 8년차에 분양대금의 20%씩 추가 납부한다. 이후 10년 뒤 재감정을 통해 잔금을 지불하고 소유권을 넘겨받는다.

전문가들은 경기권의 분양가가 시세와 별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임대주택은 초기 자금부담을 덜 수 있고, 차후 재감정가로 분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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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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