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전유물 '튜닝' 일반에 확산
자동차 마니아는 물론 디지털기기 마니아들은 "아이패드를 매립해 음향장치와 제대로 연동한다면 다른 부가제품 없이 무한 확장이 가능한 환상적인 자동차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해진다"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디지털튜닝은 페인팅이나 스티커를 이용해 기기의 겉모습에 포인트를 주는 간단한 방법에서부터 아예 부속품을 해체해 제품 전체를 자신의 개성에 맞게 바꾸는 '헤비 튜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IT기기가 일상 생활의 필수품이 되면서 남들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디지털 기기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모츠(www.motz.co.kr)는 MP3플레이어 모듈, 스피커, 케이스 등 부품만 제공해 MP3 플레이어 뮤직박스를 사용자가 직접 DIY(Do It Yourself)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핵심 부품을 모듈화해 케이스만 입히면 다양한 MP3 플레이어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사용자는 도토리, 고양이, 카메라 등 앙증맞은 디자인과 나무 재질의 외관으로 더욱 정감가는 디자인의 MP3를 만들 수 있. 2GB 용량, 이어폰 외에 내장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등 기능도 뒤지지 않아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할 수 있다.
◆카메라에 보석 박고, 케이스도 내맘대로=최근 일본에서는 카메라 튜닝이 인기다. 일본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카메라 튜닝을 위한 수제품이 2000~4000엔 가격에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카메라 외관에 보석을 박아 화려함을 더한 것은 물론, 천편일률적인 케이스에 싫증이 난 사용자들은 나무모양의 케이스를 부착하거나 그립 부분을 특수 재질로 교체해 나만의 카메라를 완성하고 있다.
올림푸스 펜마니아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중인 아이디 얼큰이(bbubburu)씨는 "전자 제품을 개발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어 평소 튜닝에 관심이 많았다"며 "SMT형 콘덴서와 네비게이션 장착용 3M양면테이프만을 이용해 카메라의 소프트버튼을 달았는데 달고 나니 셔터감이 훨씬 좋아졌다"고 만족해 했다.
◆셀프 디자인숍 인기=휴대전화, MP3, 카메라 등 작은 아이템 하나만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게 되면서 각 디지털제품을 보호하는 스킨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셀프 디자인숍도 등장했다.
셀프 디자인 숍 바이미(www.vaimi.co.kr)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기기를 선택한 후 개인 사진이나 직접 디자인한 그림을 파일로 등록하면 기기에 맞는 스킨으로 제작해준다. 올림푸스한국 권명석 상무는 "UCC로 손쉽게 동영상을 제작하고, 트위터로 감정을 자유롭게 전달하는 요즘 세대에 있어 디지털기기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패션수단"이라며 "과거 자동차, 오디오 등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튜닝이 카메라, MP3 등 소형 디지털 기기로 확산되면서 튜닝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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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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