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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한나라 신임 원내사령탑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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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4선 중진의 김무성 의원이 4일 한나라당 신임 원내사령탑에 등극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신임투표 형식으로 원내대표에 합의 추대됐다. 정책위의장은 김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3선의 고흥길 의원이 선출됐다. 당초 5파전 이상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원내대표 구도는 김 의원과 경쟁을 벌였던 이병석, 정의화, 황우여, 이주영 의원 등이 당 화합 차원에서 불출마를 선택하면서 별다른 갈등 없이 정리됐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수락연설에서 "18대 국회가 시작된 지도 벌써 2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아직 소주 한 잔 해보시지 못한 의원님들이 더 많으신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이 정이 넘치는 당이 되도록 저부터 먼저 마음을 활짝 열고 함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사무총장과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을 거친 데다 여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인간관계가 강점으로 대립과 갈등이 난무하는 정치권에 대화의 협상을 복원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원내대표는 협상가다. 협상가는 양쪽이 다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절충안을 만드는 사람"이라면서 "상대를 설득하고 토론하고 타협해서 파국을 막고 국민과 나라를 위한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 집권여당 원내대표의 제일 큰 임무"라고 언급하며 생산적 국회를 강조했다.
화려하게 차기 원내대표에 올랐지만 김 의원에게 남겨진 숙제는 적지 않다. 우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다. 김 의원은 친이계 주류의 광범위한 지지를 바탕으로 원내대표에 합의추대됐지만 한때 친박 진영의 좌장으로 불렸던 핵심 인사다. 지난 2월 여권에 광풍이 몰아쳤던 세종시 정국에서 사실상 수정안에 가까운 절충안을 제시, 친박계와 사이가 틀어졌다. 김 의원이 출마선언에서 "주류건 비주류건 열린 가슴으로 상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서로 상처주고 받았던 그 기억을 지울 때가 됐다"며 계파화합과 소통을 유난히 강조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세종시와 개헌 등 하반기 정국의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매끄럽게 처리해야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특히 6월 지방선거 이후에는 세종시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다. 세종시 문제는 5일 연속 의원총회와 중진협의체 논의 등을 거쳤지만 친이, 친박간 이견이 여전히 큰 문제다. 아울러 개헌 문제 역시 친이계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친박계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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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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