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김무성 한나라당 의원";$txt="";$size="550,733,0";$no="201002230940178050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2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원내대표에 사실상 단독으로 추대된 김무성 의원이 한 얘기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이병석 의원이 포기함에 따라 단독 후보에 추대된 김의원은 향후 대야(對野)관계와 관련해 "정치란 기본적으로 내가 주장한 것만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요구도 들어주는 '주고 받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5월 임시국회에서 핵심 논란거리가 될 세종시 문제에 대해선 "그동안 개인의원으로서 입장과 원내대표의 입장은 다르다"면서 "소속 의원들의 생각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간에 서서 절충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 의원은 다음달 4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신임투표를 거쳐 최종 원내대표로 선출될 전망이다.
당장 6ㆍ2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고, 선거 이후에는 천안함 사건의 원인규명과 세종시 문제 등 굵직한 정치 현안을 풀어야 한다. 무엇 보다 국정 하반기 최대 이슈가 될 개헌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당 안팎에서는 4선의 김 의원이 다년간 여의도 생활에서 터득한 정치력으로 이 같은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권이 집권 후반기를 주도할 원내 사령탑으로 김 의원같은 '강력한 리더십'을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친박 좌장'으로 활동하면서 친박계 내에서 지분을 가진데다, 친이계와도 두터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등 '정치적 포용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양자 대결'로 전개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친이계 이병석 의원을 설득해 불출마를 선언하게 만들어 차기 원내사령탑에 무혈 입성하는 저력도 보였다.
물론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회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5월 친이계와 청와대의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을 박 전 대표가 반대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지기 시작했고,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뜨겁던 지난 2월 김 의원이 '세종시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박 전 대표와 사실상 결별한 상태다.
김 의원이 26일 원내대표 출마 선언에서 "당내 화합을 이끌고, 야당과 함께 하는 민주적 절차와 정치력을 복원해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정치 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말에 기대를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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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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