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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뢰+소통' 존경받는 기업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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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0 초일류기업 도약<하>
포스코패밀리 오픈커뮤니케이션 사무국 발족
정준양 회장 CEO블로그 개설 열린경영 실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2월 포스코는 '포스코 3.0'시대에 걸맞은 '신뢰'와 '열린 소통'의 기업문화를 조기에 구현하기 위한 소통 전문 조직인 오픈커뮤니케이션사무국을 발족했다.
포스코패밀리 차원의 신뢰소통 정책개발 및 변화관리 활동 등을 전담하는 사무국은 ▲패밀리 차원의 신뢰소통 정책개발 및 제도 수립 ▲CEO 커뮤니케이션 지원 및 포스코패밀리 차원의 오픈커뮤니케이션협의회 운영 ▲정기적인 직책자 트러스트 리더십 진단 및 주요 정책수용도 모니터링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한 신뢰소통 리더십 육성지원 및 임원ㆍ직책자 코칭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또한 포항과 광양 등 양 제철소도 소통 지원조직을 신설하고 출자사까지 퍼실리테이터를 양성해 포스코패밀리 차원의 오픈커뮤니케이션 확산을 지원한다.

정 회장의 '커뮤니케이션(소통)' 정의는 확고하다. 열린경영을 열린 경영의 맨 처음은 직원들과 소통이며, 원활한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커뮤니케이션은 내가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가장 잘 정리된 논리를 갖고 내가 뜻하는 대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 아닌, 귀를 열어서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듣고 거기서 내가 어떻게 상대방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됐을 때, '구동(求同)'이 된다는 것인데, 구동이란 바로 같은 것을 서로 구했다는 얘기다.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하냐는 바로 '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것이다.

정 회장은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것을 찾아야지 다른 것을 찾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50%가 같았고, 50%가 달랐다면, 그 다음 만났을 때는 다른 50% 중에서 다시 같은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라면서 "20%가 같고 30%가 다르면 30%를 그대로 놔두며, 같은 것을 늘려 나가고 다른 것은 그대로 놔두면서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되면 '구동존이(求同存異)'가 되고, 다음에는 '대동소이(大同小異)'가 된다는 것이 정 회장이 말하는 '소통'이다.


소통의 확대를 위해 포스코는 그동안 수시로 마련된 조찬간담회나 매년 한 번씩 열리는 혁신페스티벌(IF) 행사 중 열렸던 'CEO와의 대화'를 매월 1회 개최하는 것으로 정례화해 운영하고 있다. 참여직원은 50명 내외이며 각 계층별 대표 60%, 희망참석자 40%로 구성된다. 정해진 주제 없이 자유롭게 질의 응답하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며, 사전에 참석자들의 의견을 박스에 모아 CEO가 무작위로 추첨해서 답변하는 '토크박스(Talk Box)'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사내 정보공유포털 사이트(www.poscoway.net)에 'CEO블로그'를 개설해 정 회장의 경영철학서부터 공식 연설문, 주요 어록 등과 관련된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CEO 블로그를 통해 범포스코 임직원들이 CEO의 경영철학과 회사 방침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함은 물론, 회사로서도 경청을 통한 열린경영을 적극 구현해 나가기 위해서라는 게 개설 이유다.

정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향후 승진의 첫 번째 자격은 소통능력이라며, 이에 전 계층의 승진대상자나 직책보임자가 소통능력을 키울 것을 당부했다. 또한 패밀리 경영을 위해 포스코와 계열사 간 인력교류의 활성화를 추진하는 한편 더욱 발전된 포스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외부에서도 임원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 지난 2월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정 회장은 패밀리사간 임직원 이동 확대 및 창사 첫 여성 임원 승진 등 외부 인사 영입 등 개혁을 실천했다. 인사후 정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소통과 배려의 능력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반영했다"면서 소통과 배려를 통해 신뢰의 문화를 얼마나 뿌리내렸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소통의 확대를 통해 정 회장이 추구하는 목표에 대해 정 회장은 일부 해답을 던졌다. 지난 13일 운영회의에서 정 회장은 "최고경영자에 건의해 문제를 해결하는 비율은 중요한 업무의 5% 수준을 넘지 않아야 하고 나머지 95%의 중요한 일들은 부문 내 또는 부문 간의 원활한 협력과 커뮤니케이션으로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에 종속돼 끌려가는 포스코가 아니라 모든 부문이 상호 간 차이를 넘어 횡적으로 협력하고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CEO는 이들 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다.

원활한 소통은 조직의 유연성을 확대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 도전적인 회사로 변모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정 회장은 "도전하는 것이 아름답다"며 "원가절감을 비롯해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임직원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을 찾아내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임직원이 도전적으로 업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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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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