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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로 원자재값 올리기 윈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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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플래티늄, 팔라듐에 이어 알루미늄도 가격 상승 예고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가 만들어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가격상승이 다시 ETF의 수익을 늘리는 선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세계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UC루살(Rusal)은 하반기 100만톤 규모 알루미늄 ETF의 런칭 계획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ETF가 상장되면 투기수요가 증가하면서 재고물량이 감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알루미늄 가격은 연이틀 연고점을 돌파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알루미늄은 13일(현지시간) 2008년 10월1일 이후 최고치인 톤당 24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플래티늄과 팔라듐의 오름세에도 ETF는 한 몫 했다. 지난 1월 상장한 ETF Securities의 플래티늄ETF와 팔라듐ETF가 두 귀금속을 지속적으로 매수했다. 두 ETF는 모두 실물을 보유하는 ETF이기 때문에 수급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플래티늄ETF와 팔라듐ETF가 보유한 양은 3월 초를 기준으로 각각 27만온스, 48만온스다. 플래티늄과 팔라듐은 올해 들어 각각 18.3%, 29.5%씩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두 ETF가 올해 1분기 가격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금가격의 폭등에도 ETF는 큰 역할을 했다. 2009년 1분기에 ETF가 금을 매수한 규모는 전체 금 수요의 39%를 차지했다.
달러화 약세, 중국의 매수공세 등 금 가격의 상승 요인은 다양하지만 ETF로 인한 투기 수요를 무시할 수는 없다. 실물인 골드바를 보유하는 세계 최대의 금ETF인 SPDR골드트러스트ETF가 보유한 금의 양은 1140톤을 넘어섰다. 각국 중앙은행들과 비교해도 5위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ETF와 원자재가의 선순환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선순환은 동시에 투기수요를 끌어들여 가격에 거품을 만드는 악순환이기도 하다. 올 초 폭등했던 설탕가격이 두달만에 절반이 됐다. 실수요가 아닌 투기수요는 한순간 사라질 수 있음을 잘 볼 수 있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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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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