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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천일염, 식품업계 '블루오션'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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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국산 천일염 시장이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국내산 천일염의 영양학적 우수성이 집중 조명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이에 CJ제일제당 등 국내 식품대기업들도 국내산 천일염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 천일염, 프랑스 명품 소금보다 영양성분 우수 = 최근 '건강한 소금'으로 각광받고 있는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 들여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만 증발시켜 만드는 소금으로 기존 정제염에 비해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세계적인 '명품 소금'으로 유명한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국산 천일염의 미네랄 함량이 더 높고 영양성분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웰빙 열풍에 따라 짠 맛을 기피하는 식습관이 확산되면서 일반 소금시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천일염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현재 1300억원대에 이르는 식품용 소금 시장의 트렌드가 천일염 위주로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천일염의 인기는 제도적인 변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천일염은 배추 절일 때나 쓰는 값싼 '포대 소금'의 이미지가 강했다. 천일염을 넣은 가공식품 또한 전무했다. 법적으로 천일염이 식품이 아닌 광물로 분류되면서 가공식품 사용이 금지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7년 염관리법이 개정되고 2008년 3월 식품공전에 기재되어 진정한 식품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천일염 시장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다는 것이 집중적으로 알려지면서 웰빙, 저염 트렌드에 걸맞은 프리미엄 소금으로 포지셔닝되고 있다.

◆천일염 관련 상품 '봇물' = 천일염이 뜨면서 관련 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전남 신안에서 생산된 100% 국내산 천일염제품 '100% 신안천일염 오천년의 신비'를 시장에 내놓았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전남 신안군 증도의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100% 국내산 천일염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시중 국내산 천일염 제품들이 굵은 입자 제품이 대부분인 반면, 자사 제품은 국 찌게 뿐 아니라 조림, 무침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가는 입자 제품까지 제품 종류가 다양해 주부 소비자의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바다소금 요리염'을 선보였으며 샘표는 '신안바다 천일염'과 '소금요정 천일염', 사조해표는 '3년 묵은 천일염', 신안메이드는 '3년 묵은 천일염', 레퓨레는 '김대감집 맛의 비밀 3증3포'를 출시하는 등 천일염 제품이 부쩍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일반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소금을 천일염으로 바뀌는 경우가 늘고 있는 점.

CJ제일제당은 웰빙다시다 '산들애' 전 라인업(산들애 쇠고기, 산들애 해물, 산들애 멸치,산들애 키즈)에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다. 농심은 대표 스낵인 새우깡에 신안군 천일염을 쓰고 있으며, 사조그룹은 최근 가정용 장류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국산 천일염을 사용한 고추장, 된장, 쌈장을 출시했다.

◆천일염 시장 선점 위한 업계 경쟁 '치열' = 천일염 시장이 커지면서 천일염 생산지에 대한 대기업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상은 전남 신안군과 투자협약을 맺고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체계화된 천일염 생산, 관리시설을 갖추기 위해 '신의도 천일염 주식회사'를 법인으로 설립해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을 건설 중에 있다.

천일염 생산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면 현재 약 500억원 규모인 국내산 천일염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 CJ제일제당 해찬들 브랜드매니저 부장은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 고추장은 천일염이 가장 잘 어울리는 가공식품 분야"라며 "소비자들에게 해찬들 브랜드의 천일염 사용을 적극 알리기 위해 충남 논산의 해찬들 제조 공장과 전남 신안의 '오천년의 신비' 천일염 제조 산지를 둘러보는 '에코투어'에 소비자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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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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