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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만큼 아름다운 드라마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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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SBS '인생은 아름다워' 만큼 아름다운 드라마가 또 있을까?
디지털과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요즘 시대는 상하가 거꾸로 서고, 위 아래가 없다. 직장에선 실적과 성과가 격륜과 경험을 앞서고, 집안에선 가족간의 화합보다는 개인주의가 우선시 된다.

TV드라마에는 불륜과 폭력, 과장과 억측만이 난무하다. 젊은 여성 작가들이 앞장선 일부드라마에서는 남자들이 바보로 그려지고, 여자들은 능력 이상으로 과장돼 묘사된다. 시부모는 거추장스런 식객 정도로 묘사되고, 부계사회보다는 모계사회가 이상향이 돼 있다. 원만한 가족관계보다는 자극적인 관계만이 득세하고, '나쁜 남자' '복수하는 여성'만이 TV화면을 가득 메운다.
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만큼은 다르다.
비록 젊은 시절 외도를 한 아버지지만, 그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겠다고 하자 자식들은 기꺼이 아버지를 받아 들인다.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 장남(김영철 분)은 아버지를 모셔다 요즘 세대들은 감히 생각지도 못하는 효도를 보여준다.

28일 드라마에서는 장남이 아버지(최정훈 분)를 모시고 목욕탕으로가 정성껏 목욕을 시키고, 또 밥상머리에서는 생선을 조심스럽게 발라 아버지의 수저 위에 올려 놓는다.
며느리(이해숙 분)는 시아버지의 새로운 등장에도 전혀 놀라지 않고, 남편의 말을 묵묵히 따르기로 한다. 손녀 손자들은 할아버지의 등장에 다소 놀라기는 하지만 한마음으로 할아버지를 받아들인다.

요즘 세대들이 보기엔 전혀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일 수도 있지만, 그 모습들이 바로 이전 우리 부모들이, 우리 이웃들이, 그리고 우리들이 꾸려가야 할 가족상인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가족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이 드라마가 득세할 수 있는 이유는 현실감을 바탕으로한 가장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드라마에 무한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높은 시청률이 보여주는 이 드라마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그 의미를 잘 알아야 할 것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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