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면서 개미들의 손실 규모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답답한 마음에 회사의 대응책이라도 알고 싶어 수화기를 들어 보지만 전화는 불통이고, 인터넷 증권 게시판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투자자들과 그저 의견을 교환할 뿐이다. 몇 년 간 모은 돈의 70%를 물렸다는 사람부터 투자한지 10분만에 상장폐지 관련 공시를 봤다는 투자자, 미수에 카드빚까지 해서 올인 했던 사람들까지 증권 게시판은 지금 투자자들의 하소연으로 가득 메워져 있다.
주식한지 6년만에 처음으로 투자 기업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는 또 다른 투자자는 "주식 2만주 이상을 갖고 있는데 이번 일로 회사도 안 나가고 사채를 알아보는 중"이라며 "몇 년 바라보고 묵혀뒀는데..기도합니다.반이라도 찾게 해주세요"라고 전했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들 중 일부는 신용융자 잔고비율이 높아 상장폐지가 확정되면 개미들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미들은 투자 기업이 존폐 위기에 놓이자 주주대책위원회, 소액주주연대 등을 결성하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앞서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된 한국기술산업의 경우에도 상장폐지 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이 눈물의 호소문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전날 오페스와 쏠라엔텍 등이 공인회계사로부터 '의견 거절' 판정을 받으며 공인회계사 감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기업수는 27개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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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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