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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①]"내가 한국 최초의 여성 기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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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KBS1 사극 '거상 김만덕'이 6일 첫 전파를 탄다.

지난 2001년 KBS1 대하드라마 '명성황후'를 통해 사극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이미연은 명성황후 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삶을 산 김만덕으로 9년 만에 다시 사극에 도전한다.
김만덕은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곡식을 구입하고 백성에게 나눠줘 의녀(義女)로 불리는, 제주에선 전설적 인물이다.

조선시대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던 정조조차 계속되는 재해로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제주도민 구휼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은 난제였다. 조정에서 보낸 구휼미가 풍랑으로 수장되면서 제주도민들의 기근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제주도민을 살리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쌀 500섬을 제주도로 보낸 이가 바로 만덕이다.
만덕은 가난한 집에 태어나 12세에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기생의 수양딸로 들어갔다.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기생으로 살아가던 만덕은 재리에 눈을 뜨면서 제2의 삶을 살게된다. 객주를 운영하면서 제주도 물품과 육지 물품을 교역하는 유통업에 손대면서 막대한 부를 쌓게된 만덕은 자신의 부에 대한 원천이 사람임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


드라마 '거상 김만덕'에서 만덕으로 분한 이미연은 제주도민 구휼을 반대하는 측근들에게 날린 일갈(一喝)은 만덕의 사상을 가장 잘 나타낸다.

"아무나 도와준다고 말하였느냐? 내가 아무것도 아닐 때 내 물건을 팔아준 것이 누구냐? 사람이다. 저기 굶주리고 쓰러져 죽어가는 것이 누구냐? 사람이다. 이젠 내가 그들을 도울 차례다."

자신의 부의 뿌리를 잊지 않았던 만덕이 제주도민 구휼을 위해 전 재산을 턴 사실은 당대를 살아가던 일반 백성 뿐만 아니라 선비들까지도 감동케 만들었다.

정조시대 재상 채제공(蔡濟恭)은 만덕의 거룩한 뜻을 담은 '만덕전'을 지었으며 병조판서 이가환은 만덕의 선행을 시에 담았다. 제주에 유배온 추사 김정희는 만덕의 정신에 감동해 손수 '은광연세(恩光衍世)' 찬양한 글을 지어 만덕의 후손에게 전했다.

"가장 큰 벽은 사회도 신분도 아니었다. 나를 한계 짓는 스스로의 두려움이었다. 나는 나를 넘어섰고, 그래서 진정한 내가 되었다."

만덕의 인생관이 담긴 그의 가르침은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까지 울림을 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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