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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을 낮춰라”…카이스트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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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총학생회, “전국 최고수준 학비 내려야”…서남표 총장 취임 뒤 부담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카이스트(KAIST)의 학내가 요즘 떠들썩하다.

“전국 최고수준의 등록금을 낮춰 달라”는 학부 학생과 대학원생들 목소리가 거세기 때문이다.
이는 수업료를 받지 않았던 카이스트가 서남표 총장 취임 뒤 학생들 성적이 일정수준(3.0학점) 이하일 땐 수업료를 차등 부과하는 데서 비롯됐다.

10일 카이스트 학부총학생회에 따르면 2007년부터 해온 수업료 차등납부는 전체 평균학점이 3.0 이하이면 0.01학점당 6만원씩 내게 돼 있다.

2.5학점을 따면 한해 300만원, 2.0이하면 600만원을 내야한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의 경우 경제적 부담이 적잖다.
또 2008년 연말 등록금 5% 인상으로 2006년 한해 220만원이던 등록금이 지난해엔 최대 1575만원으로 올라 전국 최고수준에 이르렀다.

계절학기 수업료도 학점당 15만원으로 인근 국립대인 충남대의 2만1000원보다 7배 이상 비싸 말들이 많았다.

게다가 카이스트학생 4000여 명 중 반쯤의 성적이 3.0미만이어서 높은 등록금에 대한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학내게시판엔 등록금 부과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박승 학부 총학생회장은 “얼마 전 학내게시판에 집안사정으로 등록금을 모두 부과 받았다는 학우의 글이 올라왔다”며 “전국 최고의 등록금 때문에 학생들이 돈을 벌기 위해 휴학하거나 매일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그는 “등록금문제는 생존의 문제”라며 “학업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업료를 차등 부과하지만 공부에 열중하기보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다른 일에 쏠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대학원 총학생회도 “올부터 91만8000원의 기성회비를 새로 내야하고 연차가 넘으면 396만8000원의 학비를 내야한다”며 등록금 인하를 주문하고 있다.

진상원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서 총장이 학생들의 학업경쟁을 끌어올리기 위해 등록금제도를 새로 만들었으나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한 고려와 배려가 없어 부작용을 낳고 학생들 삶도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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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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