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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으름장'에 中은행 대출 축소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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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차이나, 공상은행, 시틱은행 등 신규대출 중단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중국 정부가 유동성 조이기에 나선 가운데 시중은행이 대출 축소에 돌입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주요 은행들이 이달 중순부터 일부 지점에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방침을 내리는 등 정부의 은행권 대출 과열 방지 조치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은 지난 22일 베이징 지점들에 1월말까지 신규 대출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7대 은행인 시틱은행 역시 월간 대출 할당량을 모두 썼다는 이유로 지난 주 신규대출을 중단한 상태.

두 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앞서 뱅크오브차이나의 방침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뱅크오브차이나는 상하이 지역에서 차환신청을 제외하고는 신규 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것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대출 축소의 속도를 높인 것은 지난 주 발표된 작년 경제성장률이 예상치 8%를 웃도는 8.7%를 기록하면서다. 경기과열을 우려한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은행권이 주도했던 경기부양책을 본격적으로 철수할 방침을 세운 것.
이에 따라 중국은 금융권의 대출규제를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 시틱은행, 공상은행 등 대형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상할 것을 요구했으며, 앞서는 중앙은행의 채권 발행금리도 인상했다.

현재 중국은행감독위원회(CBRC)는 작년 9조5900억 위안을 기록했던 신규대출을 올해는 7조5000억 위안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올 초부터 신규대출은 이미 과열 상태를 보여 은행권 대출제한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달 19일까지 신규대출은 총 1조4500억 위안에 달해, CBRC의 한해 목표치의 19%를 차지한 상태.

크레디트스위스의 동 타오 이코노미스트는 "대출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뱅크오브차이나가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펼칠 수 있다"며 "현재까지는 총 6개 은행이 신규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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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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