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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 수술법 논란에 건국대병원 '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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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송명근 건국의대 흉부외과 교수(사진)의 '카바 수술법'에 안전성 문제를 제기한 심장내과 교수 두 명을 건국대병원이 해임했다. 이에 대한심장학회가 병원을 재비판 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국대병원은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카바(CARVAR ring, 대동맥 판막 성형술)'에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온 이 병원 심장내과 유규형 교수와 한성우 교수 등 2명을 최근 해임 처분했다.
병원 내부의 문제를 밖으로 알려 조직의 화합을 깼다는 게 주 이유로 알려졌지만 병원 관계자는 "세부적인 내용이 더 있으나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유 교수 등은 카바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발생한 부작용 사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보고하고, 이를 논문으로 작성해 유럽흉부외과학회지에 게재했다. 이에 대해 송 교수 측은 논문 작성 과정의 문제점을 들어 학회 쪽에 논문 철회를 요청했으나 논문은 그대로 게재됐다.

일종의 '신기술'에 속하는 카바 수술을 두고 보건당국과 전문가 단체가 검증에 나선 상태지만, 이와는 별개로 건국대병원이 유 교수 등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으면서 '감정 다툼'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한편 대한심장학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전 세계 의학자들이 시행하고 있는 보편 타당한 학문적 접근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결정"이라며 해임 처분 취소와 병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카바 수술법에 대해서도 유관 기관 및 학회와 합동으로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송명근 교수 쪽은 당초 20일로 예정돼 있던 '카바 수술 소개' 기자간담회를 돌연 취소하는 등 논란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카바(CARVAR, Comprehensive Aortic Root and Valve Repair)'는 일반적으로 행해지던 '판막치환술'과 달리, 송 교수가 직접 고안한 기구를 사용하는 독창적 수술법이다. '판막성형술'이라고도 불린다. 송명근 교수는 1997년 서울아산병원에 근무할 당시 이 수술법을 처음 시행했다.

송 교수는 1992년 우리나라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해 이름을 알린 후, 2007년 카바 수술 기구로 번 재산 200억 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유언장을 공개해 화제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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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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