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조정 속 미 증시 상승세 이어갈 지 의문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제 미 증시에 거는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27일 1600선을 나흘만에 내주며 하락한 국내증시만 하더라도 휘청이는 중국증시 속에서도 뉴욕에서 건너오는 호전된 경기지표 소식을 더 크게 받아들이며 연일 강세를 펼쳐왔지만, 이날 미 증시가 그 역할을 다시금 해줄지는 확신이 서질 않는다.
강한 호재성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폭이 미미했다면, 이날처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상황에서는 미 증시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특히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인 이유를 살펴보더라도 미 증시에 기대를 걸기가 쉽지 않다. 전날 유럽증시와 미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상승폭을 반납한 이유 중 하나는 중국에 대한 우려감도 작용했다. 중국정부가 과잉생산을 억제하겠다고 밝히며 긴축의 신호탄을 쏘아올린데 따른 부담감으로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는 투자심리 악화가 가장 큰 악재였다.
일본증시의 경우 3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엔화강세에 따른 수출주의 실적악화 우려가 반영됐으며, 홍콩증시는 에스프리 및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실적악화 소식이 부담이 됐다.
미국이나 유럽 증시가 지레 겁을 먹었던 긴축에 대한 부담보다는 각각의 개별적인 악재가 투자심리를 뒤흔든 셈인데, 투자심리가 흔들린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역시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증시가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이유도 그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만큼 급등에 대한 부담이 덜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미 증시의 관건은 단기급등 부담감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 지 여부다. 급등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는 호재조차 악재로 받아들이기 쉬운 법이다.
게다가 이날 발표될 경제지표도 만만치 않다.
이날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발표되는데 지난 달 발표된 GDP 추정치는 연간 1%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마켓워치에 따르면 -1.5%로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전 8시30분 GDP 예비치와 동시에 발표되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주 57만6000건에 비해 소폭 줄어든 56만5000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