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이번 담합에 대한 철퇴는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공정위는 특히 이번 담합에 대해 '지능적인 담합행위'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음료시장 1위인 롯데칠성을 중심으로 사장단이 모임을 갖고, 사전 모의해 가격을 올렸다는 게 그 이유다.
사실 음료업체들은 가격인상이 있을 때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상황을 피해왔다. 하지만 이번 담합으로 그동안 이들의 주장이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 앞에서는 서민들의 고통 분담에 동참한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소탐대실'이라 했던가.공정위는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그래서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으로 가격 장난을 일삼는 식품업계의 담합에 대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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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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