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중견배우 김보연이 공포영화 '불신지옥' 촬영 직전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수술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김보연은 4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불신지옥'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공포영화를 원래 무서워서 잘 못 보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오늘이 처음이다"고 말하며 운을 뗐다.
김보연에게 이상한 일은 '불신지옥' 촬영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일어났다.
그는 "하루는 지방에 갔는데 복통이 너무 심하게 났다"며 "그렇게 아픈 적이 없었는데 통증이 심해 결국 병원에 실려갔다. 지방 병원에서 가서 CT촬영을 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해서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이어 "수술을 해야 해서 출연을 못하겠다고 했더니 감독이 다른 신들을 먼저 찍으며 기다리겠다고 했다"며 "이 작품에 출연하지 못할 뻔했는데 감독, 스태프, 여러 후배 배우들의 배려로 3주간 회복하고 여전히 아픈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두 달간 촬영하며 통증이 남아있던 초반에는 영화 전반부 위주로 찍고 컨디션이 가장 좋은 상태에서 마지막 장면을 찍었다"고 김보연은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심)은경이가 촬영하다 접신 장면에서 기절한 일도 있고 나는 계약 직후에 그런 일이 있고 해서 이 영화에 뭔가 있지 않나 생각하기도 했다"며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너무 긴장해서 소리지르며 봤다. 너무 무서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불신지옥'은 신들린 뒤 실종된 소녀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잔혹한 욕망과 뒤틀린 믿음을 그린 미스터리 공포영화로 김보연은 신들린 채 사라진 열네 살 여중생 소진(심은경 분)과 동생을 찾아나선 언니 희진(남상미 분)의 어머니로 출연했다.
1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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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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